아프간 피랍사건 그린 ‘교섭’…황정민·현빈·강기영 X 임순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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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에 인질로 붙잡혔다.
막중한 임무를 안고 아프간으로 날아간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황정민)와 중동 지역에 파견 중인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 그리고 아프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한국인 카심(강기영)이 구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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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에 인질로 붙잡혔다. 막중한 임무를 안고 아프간으로 날아간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황정민)와 중동 지역에 파견 중인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 그리고 아프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한국인 카심(강기영)이 구출에 나선다.
2007년 샘물교회 선교사들이 탈레반에 피랍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 ‘교섭’이 다음달 18일 개봉한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다.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임 감독은 “종교 등에 치우치기보다 문제를 풀어가려는 사람들의 태도와 신념을 중심으로 풀어가면 균형이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볼거리, 묵직한 생각할거리가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엔 배우 황정민이 캐스팅됐다. 황정민은 “정재호는 정직하고 모든 걸 원칙적으로 해결하려는 인물”이라며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임 감독과 작품을 하게 돼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빈이 연기한 박대식은 오래 현지에 머문 중동 전문가로 거칠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지만 날카롭게 상황을 분석하는 인물이다.
현빈은 “재호는 과거에 눈앞에 있는 인질을 구하지 못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일하는 방식이 재호와 달라 초반에 대립하지만 결국 전폭적으로 교섭팀을 지원하게 된다”면서 “외교부 사람들과 있을 때 이질감이 느껴졌으면 했고, 어느 정도 현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서 수염과 피부톤, 머리스타일 등 외적인 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잡초같은 성격을 가진, 현지인보다 현지인처럼 보이는 한국인 카심 역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를 얻은 강기영이 맡았다. 교섭팀과 현지인 사이에서 통역가 역할을 맡은 강기영은 파슈토어 대사를 외워야 했다.
강기영은 ”카심은 아프간에서 생존하면서 합법보단 불법에 가까운 일들을 많이 해 온 인물인데 위기의 순간에 대식이 도와주면서 그 대가로 교섭에 참여하게 된다”며 “파슈토어 대사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노래 가사 외우듯이 외웠다”고 돌이켰다.
영화 촬영의 80%는 요르단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프간 출신 배우들을 섭외하고 요르단 스태프들과 함께 두 달간 촬영했다. 코로나19 탓에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 우선 국내 촬영부터 시작했다. 요르단에 갈 때는 비행편이 없어 전세기를 이용했다.
임 감독은 “최대한 아프간과 비슷한 배경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봤는데 요르단으로만 세 번 헌팅을 갔다”면서 “힘들었지만 우리 배우들과 현지 배우들이 열심히 해줬다. 현지 스태프들이 ‘여름에 가면 너무 더워서 쓰러진다’고 했던 와디럼 사막에서 한국 스태프들은 건강히 버텨줬다”고 공을 돌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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