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존재감 확실하게 돌아온 박지수 ”PO 욕심? 흘러가는 대로 할래요"
시즌 절반이 지나고서야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에 시동이 걸렸다. 열쇠는 박지수(24·1m93㎝)였다.
KB는 지난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62-55로 승리했다. 시즌 4승(11패)째고 시즌 첫 2연승이다.
승리만큼 값졌던 건 박지수의 존재다. 지난 8월 공황 장애 진단을 받고 코트를 떠났던 그는 지난 17일 하나원큐전에서 복귀했고, 19일 경기까지 2경기 연속 출전했다. 출장 시간도 18분 25초로 첫 경기(7분 58초)보다 늘었다.
박지수는 19점 7리바운드로 이날 양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연속 3점 슛을 허용하던 상황에서 투입된 그는 바로 미드 레인지 점프 슛과 블록 슛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어 2쿼터에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4분 20초만 뛰고도 5점과 1스틸을 기록해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4쿼터에는 득점은 물론 골 밑에서 존재감만으로 흐름을 지켰다. 골 밑에서 밀린 신한은행은 외곽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하면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여자프로농구는 2020년 이후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를 잠정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종 센터 박지수는 KB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비롯해 7관왕(MVP, 베스트5, 윤덕주상, 우수수비상, 득점, 리바운드, 2점 야투)에 올랐다.
지난 시즌 KB는 박지수와 슈터 강이슬의 조합을 앞세워 통합 우승했다. 그러나 올 시즌 박지수가 결장하고, 강이슬이 허리 부상 등으로 감각이 떨어지자 KB도 추락했다. 김완수 감독은 올 시즌 팀에 대해 "수비는 열심히 한다. 그런데 슛이 징하게 안 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2일 우리은행전에서는 39-51로 팀 역대 최저 득점 기록까지 남겼다. 그랬던 KB에 박지수가 돌아오자 활력이 돌았고, 강이슬도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19일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복귀하니 너무 좋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은 분위기 살리려고 좀 과장해서 행동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내가 팀 세리머니를 주도했다. 그래서 내가 돌아오니 팀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KB는 22일 단독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만난다. 박지수는 “내가 봐도 우리은행은 너무 완벽한 팀이다. 어떻게 막아야 할까 싶다. 시너지 효과, 팀플레이, 수비가 너무 잘 되는 팀”이라며 “신한은행과 만나기 전에도 선수단끼리 도전자 입장으로 붙자고 했다. 자만하지 말자 했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KB는4위 인천 신한은행을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박지수는 “목표는 당연히 PO다. 그래야 드라마 같은 시즌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PO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배우는 게 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흘러가는 대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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