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막 건넌다고?” 한 총리 무단 횡단 영상 시끌
달리던 차량들 급히 서는 모습도 포착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10·29 참사(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족들 항의로 자리를 뜨며 빨강 신호등이 켜져 있는 도로를 건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이날 한 총리는 오후 2시 30분쯤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 분향소를 찾았다. 한 총리의 방문은 유족 측에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진행됐고, 유족들은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는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한 총리는 조문을 하지 못한 채 30초 만에 발길을 돌렸다.
유족들은 당시 한 총리를 향해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가지고 와 달라. 저희는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면 받지 않겠다”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가져와달라”고 했다. 또한 거듭 “(사과가 없으면) 돌아가세요. 정중히 부탁드리겠다”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잠시 고개를 끄덕이다가 돌아섰다. 그러면서 유족들에게 “잘 알겠다. 수고하세요”라고 짧은 말만 남겼다.
문제의 ‘무단횡단’은 그 뒤에 벌어졌다. 시사I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총리는 건너편에 세워둔 대기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건넜다. 그런데 이 때 한 총리가 건넌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빨간불이었다.

한 총리와 수행 인원 등이 신호를 무시한 채 건너면서 차량들이 놀라 급히 멈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맞은편 인도에서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던 시민들은 멈춰선 채 길을 건너 오는 한 총리를 바라봤다. 해당 도로는 왕복 4차선이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무단횡단하는 한 총리 모습에 “총리가 저러냐” “당황스럽다” “급정거하는 차들 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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