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한용구·카드 문동권…신한금융, 핵심 계열사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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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핵심 자회사의 CEO 교체를 결정했다.
진옥동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앞서 '용퇴' 결단을 내린 조용병 현 회장이 내세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차기 회장 내정자가 추천된 이후, 금번 자회사 사장단 및 지주 경영진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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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정운진·저축은행 이희수는 연임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핵심 자회사의 CEO 교체를 결정했다. 진옥동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앞서 '용퇴' 결단을 내린 조용병 현 회장이 내세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불확실성 확대에 주요 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의 펀더멘탈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업권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기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우선 신한은행의 신임 행장으로는 한용구 부행장이 내정됐다. 한 부행장은 현재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그룹장이다. 채널 전략과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와 채널운영 방식 등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받는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후임으로는 현 신한카드 문동권 부사장이 추천됐다.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했다. 문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할 경우,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사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나고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미래에셋대우 출신의 김상태 사장은 3월 GIB총괄 사장 취임 이후 ECM/DCM 등 전통적 증권업의 IB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만드는 모습이다. 더불어 적극적 영업 마인드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함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 받았다.
신한라이프를 이끌 새 수장으로는 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인 이영종 부사장이 추천됐다. 이 부사장은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한 인물이다. 이후 오렌지라이프 NewLife추진실장을 거쳐, 2021년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양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며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재임 기간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추천됐다.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는 연임 추천되어 전통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투톱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각각 AI자산관리, 벤처투자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배진수 사장과 이동현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업권에 정통하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차기 회장 내정자가 추천된 이후, 금번 자회사 사장단 및 지주 경영진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후보 (4명 신규선임, 5명 연임 추천)
신한은행장, 한용구 신규선임 추천 (임기 2년)
신한카드 사장, 문동권 신규선임 추천 (임기 2년)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 전환
신한라이프 사장, 이영종 신규선임 추천 (임기 2년)
신한캐피탈 사장, 정운진 연임 추천 (임기 1년)
신한자산운용 사장, <대체자산 부문> 각자대표, 김희송 연임 추천 (임기 1년)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희수 연임 추천 (임기 1년)
신한자산신탁 사장, 이승수 신규 선임 추천 (임기 2년)
신한AI 사장, 배진수 연임 추천 (임기 1년)
신한벤처투자 사장, 이동현 연임 추천 (임기 1년)
●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후보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CSSO), 고석헌 부사장 승진
그룹 운영부문장(COO), 이인균 부사장 연임
그룹 신사업부문장<신설>, 장동기 부사장 연임(이동)
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CPRO), 안준식 부사장 연임
그룹 준법감시인(CCO), 왕호민 부사장 연임
그룹 감사부문장, 김성주 부사장 연임
지주 글로벌&신사업본부, 김태연 상무 연임(이동)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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