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에 ‘부업’뛰는 가장들 37만명…사상 최대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2. 12.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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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올해 부업에 나서는 가장 수가 5년 만에 41%나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약 37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에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깎인 까닭으로 분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에 평균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가구주) 부업자 수가 36만800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부업자 수인 54만7000명의 67.3%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체 부업자 수와 가장 부업자 수는 2013년부터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2017년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0년을 제외하면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5년 동안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 수는 33.1%, 가장 부업자 수는 41%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부업자 대비 가구주 비율은 2017년 63.5%에서 2022년 67.4%로 4.1% 상승했다.

특히 60대와 20~30대의 부업 활동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6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6000명 대비 69.7% 늘어난 12만9000명이었고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8000명 대비 37.2% 늘어난 1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주업 근로 시간이 줄어들면서 부업 참가율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업 근로 시간은 2017년 35.7시간에서 2022년 32시간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부업 참가율은 1.54%에서 1.95%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부업자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지난 5년 동안 62.9%가 늘어났다. 그 뒤로는 건설업(40%), 도·소매업(24.5%) 순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근로 시간 규제로 초과 근로 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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