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불, 안 빨고 계속 덮으면 ‘이것’ 득실

전종보 기자 2022. 12.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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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침구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집먼지진드기'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이불, 침대, 베개 등에 주로 서식하며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오랫동안 빨지 않은 이불은 집먼지진드기에게 이상적인 서식지다.

이불 속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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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을 오랜 기간 빨지 않으면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침구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집먼지진드기’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이불, 침대, 베개 등에 주로 서식하며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빨지 않은 이불은 집먼지진드기에게 이상적인 서식지다. 자면서 흘린 땀과 먼지가 뒤섞인 데다, 몸을 뒤척이는 과정에서 떨어진 피부 각질 역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는 집먼지진드기에게 좋은 먹이가 된다.

이불 속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연세대 알레르기 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죽은 진드기 사체나 배설물에서 나오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겐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로, 기도의 점막과 피부 등으로 침투해 여러 이상 반응을 일으킨다.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려면 이불을 자주 세탁·관리해야 한다. 세탁 주기는 2~3주가 적당하고, 길어도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세탁할 때는 집먼지진드기 사체와 배설물이 깔끔하게 처리되도록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 중성세제를 이용해 물세탁하되, 목화솜 이불은 솜 입자가 약해 물과 만나면 솜이 뭉쳐 굳을 수 있으므로 일광 소독 후 털도록 한다. 양모 솜이불 또한 물세탁하면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어 드라이클리닝하는 것이 좋다.

세탁·건조 후 이불을 두드려 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먼지진드기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두들기면 약 70%는 제거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햇볕에 말린 후 걷을 때 방망이로 가볍게 두드려 털도록 한다. 두드리는 과정에서 집먼지진드기 사체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밖에서 두드리고 털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높은 습도는 집먼지진드기 번식을 유도한다. 40~50%로 낮게 유지하는 게 좋고, 실내 환기도 자주 실시한다. 이불을 오래 보관할 때는 신문지를 깔거나 제습제를 넣어 습기를 줄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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