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10명 중 4명만 ‘내 집’ 보유…‘빚’은 1억원 넘겨

박세환 2022. 12. 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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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중·장년층(만 40∼64세) 10명 가운데 4명 가량만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고,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884만4000명) 비중은 43.8%로 2020년과 비교해 0.7%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6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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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중·장년층(만 40∼64세) 10명 가운데 4명 가량만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고,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중·장년 인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01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6000명(0.5%) 증가했다. 이는 전체 내국인 인구의 40.3% 수준이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884만4000명) 비중은 43.8%로 2020년과 비교해 0.7% 증가했다. 중·장년층의 개인 주택소유 비율은 2017년(41.3%) 이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가운데 60대 초반(60~64세)의 주택 소유 비중(46.0%)이 가장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떨어져 40대 초반(40~44세)은 39.7%에 머물렀다. 공시가 6억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비중은 12.6%였다.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 여파로 1년 만에 3.1%포인트 올랐다.

집을 가진 중·장년층은 무주택자에 비해 빚도 더 많았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6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다. ‘영끌’을 통해 무리하게 집을 마련한 중·장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무주택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3019만원에 그쳤다.

금융권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 비중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57.3%였다. 대출잔액 중앙값도 5804만원으로 11.6% 급증했다.

반면 소득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중·장년층의 평균 소득은 3890만원으로 1년 전(3692만원)에 비해 5.4% 늘었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 비중은 전체의 77.1%로 전년(76.4%)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후반(45~49세)의 평균소득이 42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장년 가구는 1338만9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2.4%를 차지했다. 가구 형태별로는 2인 가구가 375만8000가구(28.1%)로 가장 많고, 3인 가구(25.5%), 4인 가구(21.3%)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는 2.65명을 기록했다.

자녀와 같이 사는 중·장년 가구 비율은 55.6%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떨어졌다. 이 가운데 자녀 연령이 10대인 비중이 38.4%로 가장 많았다. 같이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자녀 중 미취업 상태인 비중은 48.1%에 달했다.

중·장년 등록취업자(4대 보험 등 행정자료로 파악되는 취업자)는 1340만2000명으로 인구의 66.4%를 차지했다. 임금근로자가 77.8%,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17.9%,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경우가 4.3%였다.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장년층은 75.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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