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 순천향대 부천병원 연구팀, ‘넥틴-4’ 천식 치료 새 가능성 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세포 접합 단백질인 ‘넥틴-4(Nectin-4)’가 기도 염증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천식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넥틴-4는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 물질이 세포 내로 들어올 때 관문 역할을 하는 폐기도 상피세포의 표면 단백질로, 세포 성장과 종양 증식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 연구팀은 넥틴-4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천식 환자와 정상인의 혈액 샘플을 대조해 ‘넥틴-4’가 정상인보다 천식 환자에서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 다음 천식 환자에서 넥틴-4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도 염증을 조절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장안수 교수는 “폐기도 상피세포에서 ‘넥틴-4’ 생산을 억제하면 기도 염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넥틴-4가 천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힌 첫 연구로 최근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 천식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면역학술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장 교수팀은 올해 4월 ‘넥틴-4’를 이용해 혈액을 이용해 천식 및 증상 악화를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국제 특허(PCT)를 출원했으며, 이를 소개하는 논문을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지(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에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