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주역 홀대?…그들의 임무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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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항우연)의 내홍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오 차관은 "고 본부장이 이끄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임무는 1,2차 누리호 개발이 목표였다"며 "거기까지 하고 임무가 종료되는 것"이라며 항우연의 조직 개편이 정당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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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내홍 관련 연구원 측 손 들어줘
"원만한 해결 바란다" 입장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항우연)의 내홍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켓 연구자들이 조직 개편에 따라 독립 조직인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가 해체된 것에 반발해 잇따라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임무가 종료됐다"며 연구원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원만한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우주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2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임무는 지난 누리호 1,2차 발사로 종료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이끌었던 고 본부장 등 발사체개발사업본부 보직자들은 최근 항우연이 조직 개편을 하면서 본부가 해체되고 연구소 체제로 개편되자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반발하면서 보직 사퇴서를 던진 상태다. 전날 나로우주센터 소장까지 합세하면서 '누리호 성공 주역 홀대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이날 오 차관은 “고 본부장이 이끄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임무는 1,2차 누리호 개발이 목표였다”며 “거기까지 하고 임무가 종료되는 것”이라며 항우연의 조직 개편이 정당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원래 올해 종료가 돼야 하지만 (개발사업본부 임무 기간이) 내년 6월까지 연장됐는데, 그건 어민 보상과 발사체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이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라 2027년까지 총 4차례 발사가 진행될텐데 그건 고정환 본부장이 사업단장으로 돼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원만한 사태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논란의 핵심은) 조직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인데, 항우연 차원에서 서로 다른 부분들을 논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출입기자단과 송년 오찬 간담회에서 “고 본부장이나 항우연이나 국가의 대의와 우주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는 충분히 동의할 것”이라며 “절차상 이견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충분히 논의를 해 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고 본부장이 항우연을 떠나는 건 아니다”라며 “계속 중책을 맡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항우연 안팎에선 연구 분야가 다른 올드 멤버들간의 해묵은 갈등이 또 다시 불거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우주항공청 설립을 앞두고 항우연 내부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정 자리를 노리는 일부 인사들이 주동해 '세력 과시'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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