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통 미역 채취문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경북도가 오래전부터 내려오고 있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2022.12.20.

경북도는 바닷가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지고 있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미역바위 닦기)’문화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미역바위 닦기’는 자연산 미역의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암반에 붙은 홍합, 따개비 등을 제거하고 미역 포자(유주자)가 쉽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작업 방식이다. 

앞서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은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로터 국가중요어업유산 제9호로 지정받았다.  

경북도가 전국 자연산 미역의 66%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인 동시에 동해안 최초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자연산 미역 산지로써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현재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은 2021~2023년까지 총사업비 7억원(국비 4억9000만원, 지방비 2억1000만원)을 지원받아 전통어업문화의 유지 및 보전방안 마련과 홍보․마케팅․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북도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국가중요어업유산을 보전하고 있는 마을 안내판 제막식을 20일 울진(나곡1․3․6리), 23일 울릉(현포, 천부, 죽암)에서 가진다.

특히 국가중요어업유산마을 주변해역은 해양생태계 및 경관 등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만큼 해양수산부가 지정·관리하는 해양보호구역으로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이 자연산 미역의 최대 생산지인 장점을 활용해 미역산업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