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청산민주연대 "유신 찬양, 김광동 진화위 위원장 퇴진"

윤성효 2022. 12. 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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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가 최근 임명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2기)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신청산민주연대는 20일 "김광동 진화위 위원장의 퇴진과 진정성 있는 과거사 청산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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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항쟁 진상 왜곡하는 언동도... 진정성 있는 과거사 청산해야"

[윤성효 기자]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 진실화해위
 
윤석열 정부가 최근 임명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2기)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신청산민주연대는 20일 "김광동 진화위 위원장의 퇴진과 진정성 있는 과거사 청산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취임한 김 위원장은 2008년 출간된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인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집필에 참여했다.

유신청산민주연대는 김 위원장이 박정희의 유신독재 정권을 찬양했다고 지적했다. 10월 유신을 두고 김광동 위원장이 "근현대사의 위대한 전환이자 성공의 기반"이라고 미화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민족사적 비극인 제주도 4·3사건 ▲한국전쟁 당시의 노근리 학살 사건 ▲4·19 학생혁명의 성과를 짓밟은 5·16쿠데타 ▲전두환의 권력 찬탈에 항거하는 1980년의 광주항쟁에 대해 진상을 왜곡하는 언동을 지속해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신청산민주연대는 "역사적 진실을 밝혀 국민적 화해를 도모할 의지와 자질이 전혀 없는 자를 진화위의 책임자로 임명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는 피해자와 민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박정희 유신정권의 피해자 단체로 구성된 유신청산민주연대는 "유신정권이 남긴 잔재에 대한 철저한 청산이 있어야 민주주의의 정착과 시민사회의 공고한 형성이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여 왔다"면서 "김광동을 진실화해위 위원장으로 임명해 윤(석열) 정권은 유신을 미화하고 국가폭력이 자행한 과거사 사건의 진상을 왜곡하는 퇴행적 집단이라는 정체를 스스로 폭로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부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공직자들이 지난 정부의 정책을 폄훼해 지지도를 올리고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무능, 무책임한 행동으로 소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역사적 청산이 미진한 상태에서 진행된 제도적 민주화의 한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광동은 즉각 퇴진하고 국민에게 본인의 반민주적 행태를 사죄하라", "국회는 유신 헌법 무효화를 선언하고 유신 잔재를 일소하는 입법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사법부는 사법농단으로 왜곡된 과거사 판결을 바로잡고 사법적 정의를 확립하라", "정부는 진화위를 비롯한 과거사 청산 기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라, "여야 정치권은 정략을 초월한 역사적 소명감을 가지고 과거사 청산에 매진하라"고 요구했다.

유신청산민주연대는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추진위원회,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 민주인권평화를 실천하는 긴급조치사람들, 박종철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서울민예총, 이한열기념사업회,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투위, 조선투위, 장준하정신선양회, 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 전태일재단,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평화와통일을사랑하는 예술인들, 한국작가회의, 4.9통일평화재단,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71동지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평화어머니회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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