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대통령-국민 대화 질문 리허설 본 적이 없다”

이지민 2022. 12. 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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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리허설을 놓고 빚어진 논란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자가 질문하고 답변자가 답변하는 소위 '질문 리허설'은 금시초문"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과의 대화는 방송사에 위임해서 제작했다. 따라서 방송사가 사전에 질문지를 절대 주지를 않는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실에서 자체 제작을 했다. 특히 질문자는 자신들도 밝혔다시피 부처에서 추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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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주고받은 질문, 반쪽짜리 대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해 피격 수사에 대한 공식입장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리허설을 놓고 빚어진 논란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자가 질문하고 답변자가 답변하는 소위 ‘질문 리허설’은 금시초문”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예컨대 사회자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 이런 건 방송이니 당연히 필요하지만 ‘질문 리허설’은 세상천지에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앞서 YTN은 지난 15일 생중계된 윤 대통령의 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리허설 장면을 다음날 ‘돌발영상’으로 제작해 송출했다가 삭제했다. YTN은 당시 리허설에서 국민패널이 질문을 미리 연습하고, 대통령 대역이 예상 답변을 말해보는 장면 등을 실제 생방송 장면과 교차 편집해 보여줬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YTN은 테스트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 양 악의점을 편집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YTN 역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과의 대화는 방송사에 위임해서 제작했다. 따라서 방송사가 사전에 질문지를 절대 주지를 않는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실에서 자체 제작을 했다. 특히 질문자는 자신들도 밝혔다시피 부처에서 추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사적 각본에 의한 질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리허설 영상을 송출한 YTN에 유감을 표한 데 대해 윤 의원은 “(대통령실은) 그런 합리적 의심에 대해 답변하는 것이 우선이지 영상을 사용했느냐, 안 했냐는 부차적인 것을 가지고 논란을 흩트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YTN 편집 책임자의 문책까지 거론된 것에 대해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질문을 사전에 주고 받아 짜고 친다고 하면 그게 국민과의 대화겠느냐. 반쪽짜리 대화다. 그런 부분부터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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