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에서 물러날까요?” 투표에 테슬라 5% 급등했지만···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2. 12. 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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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로이터연합)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CEO 퇴임 투표에 과반수가 넘는 참여자들이 ‘물러나야 한다’에 찬성했다.

일론 머스크는 12월 18일 오후 6시 20분(현지 시간)부터 12시간 동안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제가 트위터의 수장에서 물러나야 할까요? 저는 이 투표의 결과에 따르겠습니다(Should I step down as head of Twitter? I will abide by the results of this poll.).”라는 내용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약 1700만명에 달하는 참여자들이 참가했다. 그 결과, 57.5%의 참여자들이 ‘물러나야 한다’에 찬성했다.

투표 결과 머스크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어서자 테슬라 주가는 19일(현지 시간) 장전 거래에서 최고 5%까지 급등했다. 이후 다시 약세를 보이며 0.24% 하락으로 마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난다면 ‘머스크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56% 하락했다. 특히,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10월 27일 225달러에서 이달 16일 150달러까지 33%이상 급락했다. 머스크의 행보가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특정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언론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또한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돌아 테슬라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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