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에서 물러날까요?” 투표에 테슬라 5% 급등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12월 18일 오후 6시 20분(현지 시간)부터 12시간 동안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제가 트위터의 수장에서 물러나야 할까요? 저는 이 투표의 결과에 따르겠습니다(Should I step down as head of Twitter? I will abide by the results of this poll.).”라는 내용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약 1700만명에 달하는 참여자들이 참가했다. 그 결과, 57.5%의 참여자들이 ‘물러나야 한다’에 찬성했다.
투표 결과 머스크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어서자 테슬라 주가는 19일(현지 시간) 장전 거래에서 최고 5%까지 급등했다. 이후 다시 약세를 보이며 0.24% 하락으로 마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난다면 ‘머스크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56% 하락했다. 특히,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10월 27일 225달러에서 이달 16일 150달러까지 33%이상 급락했다. 머스크의 행보가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특정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언론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또한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돌아 테슬라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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