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테슬라 겨냥했다···‘원통형 배터리’ 생산 위해 4조원 투자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2. 12.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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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해 충청북도 오창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한다. 전기차업계에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겨눈 것이라는 평가다.

1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충청북도 오창산업단지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연구개발(R&D) 시설과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18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전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신·증설하기 위해 7300억원을 투자한다. 오창 1공장과 오창 2공장에 각각 1500억원, 5800억원을 들인다. 오창 1공장에는 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2170) 라인을, 오창 2공장에는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짓는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생산 라인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물류 자동화 등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나머지 3조원 이상은 ‘원통형 배터리’ 연구개발에 필요한 시험 연구동 등을 짓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위해 4조 규모의 투자를 한 이유는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 테슬라만이 사용했던 ‘원통형 배터리’가 테슬라의 성공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원통형 배터리’를 쓴 전기차가 멀리 달릴 수 있고, 수익성 또한 뛰어난 것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오창 공장이 생산하게 될 4680배터리는 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 대비 주행 거리를 16%가량 높일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루시드, 리비안 등 전기차 스타트업을 비롯한 볼보, 재규어, BMW 등 대형 회사들도 원통형 배터리를 쓰거나 사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21억개였던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2030년 285억개로, 135%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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