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전력 수요 최고 기록, 연말 전기 요금 인상 기대감도↑…주목받는 한전 주가
나민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이 부결되며 주가가 8.5% 올랐다”며 “전기 요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내용의 한전법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야당 측에서 전기 요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져 지난 12월 8일 부결됐다.
SK증권은 향후 정부가 ㎾h(킬로와트시)당 29원 인상할 것으로 판단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추정한 내년 한전 매출액 84조6000억원을 내년 전력 판매량 추정치(560TWh·테라와트시)로 나누면 전력 판매단가는 ㎾h당 151원”이라며 “올해 전력 판매단가가 ㎾h당 121원이므로 ㎾h당 29원을 인상해야 시장 기대치에 충족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실제 기준연료비는 야당이 요구한 인상폭(㎾h당 60원 인상)보다 낮은 ㎾h당 30~40원가량 높아질 것”이라며 “실제 전기 요금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만큼 전기 요금 인상을 노린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에 12월 19일 전력 수요가 역대 동절기 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은 9만1710㎿(메가와트)로 역대 동절기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27일 기록한 기존 최고치(9만708㎿)보다도 1002㎿ 높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12월 19~25일) 전국적으로 잦은 강설과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최대 전력 수요가 8만7500~9만23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예비율은 12.5~20.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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