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교섭', 황정민·현빈 드디어 만났다…이유있는 자신감

임순례 감독 연출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교섭'을 통해 신뢰 속에서 환상의 앙상블을 예고했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임순례 감독,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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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황정민은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 역을 맡았았으며 현빈은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을 연기했다.

임순례 감독은 "황정민과 현빈은 사석에서는 친분이 깊다. 두 사람의 신뢰나 깊은 우정의 앙상블이 영화의 윤기를 가져다줄 거란 기대감이 있었다"라며 "아프카니스탄 문화나 배경이 굉장히 낯설었을텐데 잘 소화해주셨다. 서로의 애정과 신뢰 속에서 좋은 앙상블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황정민과 현빈의 연기 호흡을 기대케 했다.

황정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함께 작업한 임순례 감독에 대해 "엄청난 은인으로 마음에 자리잡은 사람이다"라고 마음을 고백했하며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같이 작업할 기회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작품은 늘 인연이 닿아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게 언제 오나 기다렸는데 이제 하게 됐다.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한다고 해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현빈은 황정민이 "황정민 선배님과 함께해서 의지하고 배울 것이 많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황정민 선배와 촬영을 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배워고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한 다른 시각을 알게 됐다. 나에게 황정민이란 좋은 자극제였다. 출연하게 된 큰 계기다"라고 전했다.

외교관 역할을 맡은 황정민은 "영어 대사가 많아 힘들었다. 현빈이 국정원 역할이고 제가 외교관이라 처음에는 바뀐가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이 캐릭터를 제게 주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임 감독은 "아프가니스탄, 또 탈레반이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대상과 뚝심있게 끝까지 교섭을 벌여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역할에 자신만의 에너지와 원칙이 있는 황정민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교섭'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지만 요르단에서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황정민은 "비행기가 없었기 때문에 전세기를 띄워서 촬영했다. 공항에 내리니까 우리를 제외하고서는 아무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현빈은 "너무 덥고, 건조했다. 엔진이 과열돼 차가 멈출 정도였다. 지금도 그 상황 속에서 연기를 했던 것이 생생하다"라고 현지 촬영을 떠올렸다.

임순례 감독은 "처음에는 민감한 이야기라 거절했지만 종교가 됐든, 신념이 됐든 한곳에 치우쳐서 따라가기보다 가운데 서서 양쪽 포지션에서 풀어가려는 태도와 신념을 중심으로 하면, 밸런스를 갖춘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교섭'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1월 1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