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기념문집 '산민(山民)의 이름으로' [김삼웅의 인물열전 - 시대의 양심 한승헌 변호사 평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는 80살을 넘기고도 왕성한 활동가였다.
그 세월이 어느 듯 미수(米壽)에 이르렀다.
이들은 '산민 한승헌변호사 미수기념문집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함광남(위원장), 이종철, 강영매, 서용순, 김은정을 위원으로 하여 문집간행 작업을 서둘렀다.
산민 선생님과 함께 미수를 맞으신 김송자 여사님의 삶 또한 '고난' 그 자체였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삼웅 기자]
▲ 한승헌 전 감사원장. |
ⓒ 공동취재사진 |
그는 80살을 넘기고도 왕성한 활동가였다.
역설이지만 청년기에는 원로처럼, 노년기에는 청년처럼 그런 모습이었다. 굴곡진 세상에서 직선으로 가는 도정에 험한 바위산도 만나고 천길 단애로 굴러 떨어지기도 하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아왔다. 그 세월이 어느 듯 미수(米壽)에 이르렀다. 부인 김송자 여사도 함께 맞는 미수였다.
아무리 장수시대라 해도 정신과 육신이 정정한 상태로 88살을 맞기는 드문 게 현실이다. 이미 회갑기념문집을 낸 바 있어 미수문집 간행을 만류하였으나 산민회원들이 일을 서둘렀다. 산민회란 각 분야에서 그를 모시고 일했던 분들이 아호 산민(山民)의 이름으로 만든 친목모임이다.
이들은 '산민 한승헌변호사 미수기념문집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함광남(위원장), 이종철, 강영매, 서용순, 김은정을 위원으로 하여 문집간행 작업을 서둘렀다. 문집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는 산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겪어온 각계 인사들의 시선을 통해 본 주인공의 삶을 조명하였다.
2부는 각 분야에서 산민을 모시고 일했던 산민회원들이 주인공의 여러 면모를 되새기며 오래 기리도록 하는 글이다.
글을 쓰신 분들이다.
이어령 : 전 이화여대 교수ㆍ전 문화부장관
이해동 : 목사ㆍ전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신인령 : 이화여대 명예교수ㆍ전 이화여대 총장
임헌영 : 문학평론가ㆍ민족문제연구소장
장석주 : 양광교회 담임목사
유시춘 : 작가ㆍEBS 이사장
김인희 :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ㆍ변호사
함광남 : C&A Expert 회장
김정완 : 일곡유인호기념사업회 이사장ㆍ수필가
윤수경 :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강인한 : 시인
윤형두 : (주)범우사 회장
이종철 : 전 국립한국전통문화대 총장
장영달 : 전 국회의원ㆍ현 우석대학교 명예총장
유석성 : 전 안양대ㆍ서울신학대 총장
이종민 :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한혜빈 :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강영매 :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겸임교수
편호범 : 수원대 석좌교수ㆍ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정하 : 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희수 : 경기도청 감사관ㆍ변호사
남형두 :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장ㆍ변호사
서용순 : 이지출판사 대표ㆍ수필가
김은정 : 전북일보 콘텐츠기획실장 겸 선임기자
이승억 : 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상임감사
박환철 : 전 감사원장 수행비서
조일래 : (재)농촌ㆍ청소년미래재단 이사장
이주완 : (주)비앤북스 대표
신영미 : 하늬바람영글다 대표
정훈모 :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지사장
김영수 : 감사원 재직
김윤미 : 삼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오수연 : 전 법무법인 광장 비서
김신혜 : 전 법무법인 광장 비서
▲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하며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렸던 한승헌 변호사 |
ⓒ 연합뉴스 |
문집 편집위원회는 간행사에서 밝혔다.
"선생님을 모시고 일하면서 옳고 바르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삶의 정신과 자세를 배우며 깨달음을 얻은 이들의 절절한 사연을 통하여 산민 선생님의 인애, 통찰, 청렴, 포용, 절제, 근면, 성실, 겸양, 신의, 용기 등 여러 면모를 되새기며 오래도록 기리고자 하였습니다."
간행사는 이어진다.
수많은 역경과 환난을 겪으면서도 불굴의 신념으로 오직 나라를 위한 헌신으로 일관하신 선생님의 정신과 자세는 이 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도 본받아야 할 의인(義人)의 표본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역사에는 이미 기록되어 있지만, 이 문집에서는 십분의 일도 담아내지 못하여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산민 선생님과 함께 미수를 맞으신 김송자 여사님의 삶 또한 '고난' 그 자체였습니다. 동역자로서 부인으로서 내조해 오신 과정은 눈물과 탄식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모님께서는 의연한 자세로 가족의 생계와 자녀교육과 선생님을 뒷바라지하는 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내셨습니다. 그 노고와 공적에 깊은 감사와 존경과 사모하는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산민 선생님, 김송자 여사님!
미수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디 내내 강건하시고 평안하시옵소서. (주석 10)
주석
10> <산민의 이름으로>, 15~16쪽, 이지출판, 2021.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시대의 양심 한승헌 변호사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덕수 분향소 방문날, 어머니는 쓰러졌고 아버지는 무릎을 꿇었다
- 마을사람 모두 줄 서서 사먹는 음식, 매년 12월의 진풍경
- '고발사주' 연루 검사 휴대전화, 포렌식 후 발견된 특이한 영상
- 시흥시, 한전 초고압선 소송 패소... 주민들 "울화가 치민다"
- "여기 국밥 하나요" 음식만 주문한 게 아닙니다
- 30인 미만 사업장 '주 60시간' 일하라는 윤석열 정부
- 밭 한가운데서 볼 일... 깻잎 한 장에 깃든 불법 노동
- [오마이포토2022]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만난 국민의힘
- 미국 공군 F-22 전투기, B-52 폭격기 한반도 전개
- [오마이포토2022] 박주민·참여연대 "대통령 눈치 보는 감사원은 각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