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커지는 펫푸드 시장…식품업계, '프리미엄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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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전용 음식인 펫푸드 시장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식품업계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브랜드 점유율이 높은 펫푸드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추세다.
펫푸드 시장이 커진 것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반려동물 인구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펫푸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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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저출산 증가에 반려동물 인구도 ↑
국내 펫푸드 시장, 해외 브랜드 점유율 70%
식품업계도 눈독…프리미엄 사료·간식 잇따라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전용 음식인 펫푸드 시장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식품업계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브랜드 점유율이 높은 펫푸드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추세다.
20일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1조332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1조2128억원) 대비 9.9% 성장한 셈이다.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6년 8537억원에서 2018년 1조893억원으로 1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펫푸드는 품목별로 2020년 기준 반려견 건사료가 전체의 44.1%(5884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양이 건사료는 25.1%(3349억원)로 두 번째로 비중이 높고, 이어 반려견 간식(1532억원)과 고양이 간식(973억원) 순이다.
펫푸드 시장이 커진 것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1500만명으로 추정된다.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는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을 비롯해 1인 가구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와도 관련이 깊다. 이에 더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문화가 확산한 영향도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비슷한 추세다. 반려동물 시장 상장세에 맞춰 펫푸드 시장의 몸집이 커지고 다변화되는 것이다. 글로벌 펫푸드 기업 가운데선 마즈와 로얄캐닌, 네슬레 퓨리나, 힐스 등의 점유율이 높다. 국내 펫푸드 시장 역시 해외 브랜드 점유율이 70% 이상이다.
업계는 펫푸드 산업이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 인구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펫푸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식품업계도 펫푸드 사업에 점점 눈을 돌리는 중이다. 특히 기능성 사료와 좋은 재료로 만든 펫푸드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브랜드 점유율이 높은 기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강점인 식품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먼그레이드' 제품도 잇따라 선보이는 중이다. 휴먼그레이드는 모든 원재료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만 사용한 펫푸드를 의미한다.
동원F&B는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으로 지난 2014년부터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고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반려견·반려묘용 사료와 간식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7년 ‘하림펫푸드’를 통해 시장에 진출한 하림도 지난 5월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프리미엄 사료 ‘더리얼 로우’를 출시했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의 반려동물 건강전문 브랜드 ‘지니펫’을 통해 반려동물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고양이 사료 ‘밸런스업 더캣’ 시리즈를 통해 강아지 사료에 이어 고양이 사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도 기능성 사료와 간식 등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사료나 간식 외에도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케이크나 수제 간식을 비롯해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만든 기력회복용 제품 등 제품군도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반려동물 인구와 문화가 점점 더 늘어나고 다변화될 것으로 보여 점점 펫푸드 산업에 진출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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