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수상 벤제마, 프랑스 국대 은퇴...메시는 BBC 월드 스포츠스타 선정
부상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을 놓친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카타르월드컵을 놓친 프랑스 축구계에는 또 하나의 아쉬운 소식이다. 2007년 처음 프랑스 국가대표에 발탁된 벤제마는 국가대항전(A매치) 97경기에 출전해 37골을 터뜨렸다. 벤제마는 올해 전성기를 달렸다. 2021~22시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46경기에 나와 44골을 넣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같은 시즌 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지난 10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 최고 권위상인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과 경쟁할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막 직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그의 부재 탓일까. 2연패를 노리던 프랑스는 지난 19일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벤제마의 부재가 아쉬운 경기였다. 음바페는 8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메시는 7골(3도움)로 득점 2위에 올랐지만, 조국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BBC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에 선정됐다.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국 국적이 아닌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가 선정된 것은 2014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이후 올해 메시가 8년 만이다. 35세로 벤제마와 동갑내기인 메시는 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받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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