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겨울철 전력수요 역대 최고…'공급예비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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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서해안 지역 폭설로 인해 태양광 이용률이 감소하면서 국내 전력 수요가 겨울철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 겨울 최대전력 수요는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달 30일 8만MW대(8만2117MW)로 올라선 뒤 약 2주만인 이달 14일 9만MW(9만128MW)를 돌파하더니, 이후 닷새 만에 동절기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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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체감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서해안 지역 폭설로 인해 태양광 이용률이 감소하면서 국내 전력 수요가 겨울철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산업용·일반용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여름 전력 거래량이 이미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동절기 최대전력이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최대전력은 9만1710MW(메가와트)로 역대 겨울철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27일 기록한 기존 동절기 최고치(9만708MW)보다도 1002MW 높은 수치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를 뜻한다. 올 겨울 최대전력 수요는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달 30일 8만MW대(8만2117MW)로 올라선 뒤 약 2주만인 이달 14일 9만MW(9만128MW)를 돌파하더니, 이후 닷새 만에 동절기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19일 기준 전력 공급예비력(예비전력)은 1만2118MW, 공급예비율은 13.2%로 집계됐다. 통상 발전기 고장 등 비상 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전력 공급예비력이 1만MW, 공급예비율이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급예비력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규모다. 공급예비력이 5500M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는데, 2013년 8월 이후 실제 경보가 발령된 적은 없다.
공급예비율은 이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평일 공급예비력은 16~17%대를 보였지만, 지난주엔 평일 한때 11%대까지 떨어졌고, 19일엔 13.2%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까지 전국적으로 잦은 강설과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최대전력 수요가 8만7500~9만2300M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예비율은 12.5~20.5%대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겨울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 겨울철 전력 수요 피크를 1월 3주로, 최대 전력수요는 9만400~9만4000MW로 전망했다. 지난해 피크기(2021년 12월27일)의 최대전력 9만708MW, 올 여름 최대전력 9만2990MW(7월7일)와 유사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 겨울 전력 수급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만일에 대비해 추가 예비자원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공공기관 중심으로 적극적인 전력수요 절감 대책 등을 추진해 국민들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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