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1년 만에 줄어 84.3만명…5명 중 1명은 '차별 겪었다'
외국인 취업자가 1년 만에 다시 줄어 84만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제한된 가운데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이 더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84만3000명이다. 2020년 84만8000명에서 지난해 85만5000명으로 증가했다가 1년 만에 1만2000명(1.4%) 줄어든 수치다.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인구는 13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명(2.2%) 감소했다.
고용률은 64.8%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는 3만7000명으로 1만8000명(32.2%) 줄었고, 실업률은 4.2%로 1.8%포인트 하락했다.
국적별로 보면 취업자는 중국(4000명) 등에서 늘고 한국계 중국(-9000명), 베트남(-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국적별 비중으로는 한국계 중국 취업자(33만1000명·39.3%)가 가장 많았다.
체류 자격으로는 방문취업(-2만2000명), 비전문취업(-7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재외동포(9000명), 영주(6000명) 등은 늘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1만5000명), 도소매·숙박·음식(-4000명) 등에서 감소하고 전기·운수·통신·금융(5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2000명) 등에서 늘었다.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7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2.3%) 감소했다. 상용근로자(-1만3000명), 임시·일용근로자(6000명) 모두 줄었다.
임금 구간별로 보면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23만9000명으로 6만1000명(34.5%) 증가했다.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근로자가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9%에서 30.1%로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000명(14.3%) 늘어나 5만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가입자 비율은 63.5%, 산재보험 가입자 비율은 70.6%로 1년 전보다 각각 7.7%포인트, 2.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 경험을 받은 적이 있다는 외국인은 19.7%였다. 차별 받은 주된 원인으로는 출신 국가(58.0%)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어능력(27.9%), 외모(8.3%) 등 순이었다.
차별 대우를 받고 난 뒤 16.6%가 시정을 요구했지만,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6.7%에 그쳤다.
외국인의 80.4%가 한국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생활의 어려운 점은 언어 문제(24.7%), 외로움(16.9%), 경제적 어려움(9.0%) 등이 꼽혔다. 어려운 점이 없다는 외국인은 32.7%였다.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서는 영주 외국인의 59.0%가 '중간 계층'이라고 생각했다. 상층은 2.2%에 그쳤다.
본인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낮다'(45.7%)와 '높다'(45.3%)라는 응답이 비슷했지만, 다음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높다'(56.9%)가 가장 많았다.
법무부 장관의 귀화 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취득한 15세 이상 국내 상주 귀화허가자는 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5.7%) 증가했다.
귀화허가자 중 취업자는 3000명(8.6%) 증가한 3만4000명이었다. 고용률은 65.3%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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