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보다 비싼 강북 마포더클래시, 경쟁률도 더 높았다

김혜민 2022. 12. 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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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에 있는 아파트가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보다 비싼 분양가에도 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더클래시'는 전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접수 결과 총 53가구 모집에 792명이 신청해 평균 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2순위 기타지역 청약까지 거친 끝에 평균 경쟁률 5.45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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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결과 14.9대 1
'마포더클래시' 단지 내 모습 / 사진=노경조 기자 felizkj@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강북권에 있는 아파트가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보다 비싼 분양가에도 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분양가 중심으로 청약 흥행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인데, 통계 착시라는 지적과 함께 강북권이지만 마포구라는 입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더클래시'는 전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접수 결과 총 53가구 모집에 792명이 신청해 평균 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아현뉴타운 2구역을 재건축했다. 지하5층~지상 최고 25층, 17개동, 총 1419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일부만 일반물량으로 풀렸다.

청약 경쟁률은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흐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2순위 기타지역 청약까지 거친 끝에 평균 경쟁률 5.45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강북권에 분양한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전 평형이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음에도 4.68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특히 마포더클래시의 경우 올림픽파크 포레온 보다 비싼 분양가가 책정돼 흥행 실패를 예견하는 이들이 많았다. 마포더클래시의 분양가는 3.3㎡당 4013만원으로 강북권 역대 최고가다. 이를 적용한 59㎡ 분양가는 최고 10억5000만원, 84㎡는 14억3100만원으로 결정됐다. 후분양(아파트가 80% 이상 공사가 진행됐을 때 분양하는 방식)을 택해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약 결과 59㎡는 3가구 모집에 449명이 몰려 평균 14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 84㎡는 타입별로 최저 5.5대 1, 최고 8.55대 1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하지만 84㎡ A는 20가구 모집에 171명이 신청해 해당지역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처럼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모집규모 차이에 따른 통계착시라는 지적도 있다. 공급 가구 수가 많을수록 청약 신청이 많아도 경쟁률이 떨어지게 되는데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분양 물량만 3600가구가 넘었기 때문이다. 반면 마포더클래시는 일반분양 물량이 53가구에 그쳐 상대적으로 마감 부담이 적었다. 총 청약 신청자 수는 1000명을 넘지 않았음에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다.

강북권이지만 서울 외곽이 아닌 도심과 가까운 마포구라는 입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는 용산구·성동구와 함께 마·용·성으로 불리며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마포에 실거주하고 싶은 현금 부자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신청했을 것"이라며 "물량이 적어 청약 당첨 가점이나 정당 계약률도 올림픽파크 포레온 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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