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하 여성, 뚱뚱할수록 더 공격적 유방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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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젊은 여성도 뚱뚱할수록 예후가 더 나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50세 안팎에 맞는 폐경 후 여성의 경우 비만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간 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상충된 연구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온코타입Dx는 21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예후를 예측하는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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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젊은 여성도 뚱뚱할수록 예후가 더 나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50세 안팎에 맞는 폐경 후 여성의 경우 비만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은 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가 높을수록 예후가 나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협회 발행 국제 학술지(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환자의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와 온코타입Dx(21-gene Recurrence Score·유전자 기반 재발 예측 점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폐경기 여성에게 비만은 유방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폐경 전에는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만, 폐경 후에는 주로 지방세포에 풍부한 ‘아로마타제 효소’에 의해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진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유방암의 약 70%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발견된다. 그간 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상충된 연구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국내 유방암 환자 중 젊은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0년 3월~2020년 12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완치 수술을 받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이며 HER2 음성 유방암 환자 2295명 중 45세 이하 환자 776명을 대상으로 ‘온코타입Dx’ 점수와 BMI의 상관관계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온코타입Dx는 21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예후를 예측하는 검사다. 유방암 환자들의 절제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해 항암치료의 필요 여부를 의료진이 판단하는데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국내 비만 진단 기준인 BMI 25점을 기준으로 비만 그룹과 정상 그룹으로 나누어 이들의 온코타입Dx 점수를 비교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온코타입Dx 점수가 20점이 넘어가면 항암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비만 환자 그룹에서 20점 초과 비율은 45.5%로 정상체중 환자(27.3%)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따라 비만 환자의 항암치료 비율(30.7%)도 정상체중 환자(20.2%)와 비교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안성귀 교수는 20일 “젊은 여성의 비만도가 높을수록 공격적 성질을 지닌 암이 생길 수 있음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번 연구는 아시아권 젊은 여성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인종 간 차이를 고려한 다양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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