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운임 추락…HMM 실적 전망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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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낮아지는 해운운임 지수에 HMM의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선박 증가 등으로 실적 압박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글로벌 선복량(화물 적재 능력)이 올해 대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은 글로벌 선사 중에서 초대형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실적 저하를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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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5109.06 최고점에서 1123.29까지 내려와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빠르게 낮아지는 해운운임 지수에 HMM의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선박 증가 등으로 실적 압박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4분기 HM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5202억원과 1조377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7%, 48.96% 감소했다.
HMM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내리막을 걷고 있다. 3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액 4조309억원에 영업이익 2조834억원이 예상됐으나 1개월 전 3조5749억원에 영업이익 1조434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제는 3조5000억원대로 내려왔다.
4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급격한 하락이다. 2020년 6월 1000선을 넘긴 SCFI는 2021년 3000선, 그 해 7월 4000선을 넘긴 후 올해 1월 5109.60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물류가 방역 등의 이유로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로는 끊임없는 하락을 기록하며 2년4개월여 만에 1123.29(16일 기준)까지 내려왔다.
앞으로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 현상’의 여파로 글로벌 물동량이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 글로벌 선복량(화물 적재 능력)이 올해 대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운임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0.9% 감소한 2억6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1.6% 증가한 2억9400만 TEU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선복량은 내년에 254만5300TEU로 올해 대비 3.6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물동량보다 선복량이 늘어나는 만큼 운임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인도될 공급량과 코로나 말미 이제 막 시작된 수요 감소, 어떤 측면으로 봐도 운임의 강세 반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도 내년 HMM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증권사들은 내년 HMM은 매출액 10조999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2조807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의 전망치인 매출액 13조9208억원과 영업이익 6조2856억원보다 각각 20.99%, 55.34% 급감한 수치다.
다만 HMM의 경우 수익성 높은 초대형선의 비중이 높은 만큼 수익성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은 글로벌 선사 중에서 초대형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실적 저하를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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