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에 비윤까지 유승민 때렸다…"출마선언 않고 골대 핑계"

현예슬 2022. 12.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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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차기 당 대표를 일반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이 강력히 반발하자 친윤은 물론이고 비윤계 의원도 개인의 유불리만 생각한 것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전날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심 100%' 규정에 대해 "유승민 한 사람을 잡으려고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이렇게 심하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축구 하다가 골대 옮기면 안 된다고 했는데 결국 오늘 골대를 옮겼다"라며 "이번 결정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유승민 하나를 죽이기 위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혁 비대위원은 2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아무도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 무슨 골대 변경이냐"며 "골대를 옮기는 게 아니라 지금 골대도 세워지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골대를 옮긴다, 만다는 건 어불성설로 후보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분이 골대를 변경한다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비윤계 당권 주자 중 한명으로 분류되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전날 같은 방송의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일반적인 여론조사는 결국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다"며 지금까지의 당심 70%-여론조사 30%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100m 달리기를 하는데 그 사람들은 30m 더 앞에서 달리기 나는 것으로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라며 "6학년 1반 반장 선거하는데 6학년 2반, 3반, 4반의 여론을 30% 반영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공정과 상식을 가진 분이라면 본인이 마이너스 30m를 접어두고 뛰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공정한 거 아닌가"라며 "자신들의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하면 안 된다. 당원 100% 룰은 제로베이스에서, 똑같이 출발하는 공정성이 확보된 룰"이라고 강조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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