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빈국 '가나' 채무상환 중단 통보…디폴트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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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빈국 중 한 곳인 아프리카 가나가 대외 채무 상환 중단을 통보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가나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13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유로본드를 비롯해 양자 간 대출 등의 대외 채무 상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이번 채무 상환 중단 결정은 가나의 위태로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가나가 사실상 디폴트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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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 최빈국 중 한 곳인 아프리카 가나가 대외 채무 상환 중단을 통보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가나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13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유로본드를 비롯해 양자 간 대출 등의 대외 채무 상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부는 "가나가 진 채무를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만들고자, 모든 외부 채권자들과 협의할 준비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나의 이런 결정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절차 논의를 진행 중이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가나는 지난 12일 IMF와 실무진급 논의를 거쳐 확대 차관제도(ECF)를 통해 3년 만기로 30억달러를 지원받기 합의한 바 있다. IMF 측은 "가나의 거시경제 안정과 부채 지속가능성 회복을 목표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가나 당국이 부채에 대한 채무조정과 함께 광범위한 경제 개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가나의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결국 디폴트를 선언하는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요 외신은 "이번 채무 상환 중단 결정은 가나의 위태로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가나가 사실상 디폴트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나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의 자산운용사 본토벨 또한 "가나가 구조조정 절차를 이행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채무를 상환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구조조정에 대해 시장이 품었던 기대가 잘못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가나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0%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가나의 총 대외부채는 약 280억달러다. IMF는 가나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 부채 비율이 90.7%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 비율이 10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가나를 부채 위기 고위험 국가로 분류했다. 가나는 현재 세입의 70~100%를 부채를 갚는 데 쓰고 있어 국가 재정상황도 열악하다.
이에 더해 지난달 시위대 1000명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등 정치적으로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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