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사회 "이태원 막말 동조 이미애 의원, 그 나물에 그밥" [이태원 압사 참사]

윤성효 2022. 12. 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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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유족에 막말을 한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비례)을 옹호한 이미애 김해시의원(비례)에 대해 경남 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규탄에 나섰다.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김해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여성복지회관, 김해여성회, 김해YMCA, 김해YWCA, 우리동네사람들, 장유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경남김해장유운영위원회 등은 20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분노 공감 없는 이태원 참사 망언,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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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등 단체, 기자회견 뒤 사무실 앞 항의방문

[윤성효 기자]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등 단체들은 20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분노 공감 없는 이태원 참사 망언,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10.29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유족에 막말을 한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비례)을 옹호한 이미애 김해시의원(비례)에 대해 경남 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규탄에 나섰다.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김해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여성복지회관, 김해여성회, 김해YMCA, 김해YWCA, 우리동네사람들, 장유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경남김해장유운영위원회 등은 20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분노 공감 없는 이태원 참사 망언,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16일, 이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미나 의원 힘내요. 파이팅!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라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김미나 의원이 지금 심적으로 정상적이지 않고 힘들어하고 있을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동료 의원 힘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는 있는 것이다. 힘내서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김미나 의원이 차마 옮기기도 수치스러운 막말로 유가족에게 또다시 상처를 안겼으며 자신이 '공인임을 깜박했다'며 '개인 SNS에 올린 일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라는 변명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하였다"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미애 의원에 대해선 "국민의 분노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동료의원의 막말에 동조, 그와 다름없는 SNS글로 또다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유가족에게 비수가 된 막말에 더해 국민의 분노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지역 정치인의 공개된 글이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참담함을 넘어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등 단체들은 20일 오전 김해시의회 이미애 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민 분노 공감 없는 이태원 참사 망언,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이들은 "이미애 의원은 김미나 의원에게 힘내라고 말하기 전에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을 먼저 이해했어야 했다"며 "왜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가 국민적 트라우마가 되어가고 있는지를 먼저 공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동료 의원에게 힘 내라고 말 할 자유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정한 고통을 느꼈다면 막말 동료 의원이 지탄의 대상이 되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충고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애 의원은 그러지 못했다. 그 나물에 그 밥임을 증명하듯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자신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오히려 선동이라고 부르짖고 있다"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등 단체들은 "김미나 의원 막말 사건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었다고 한다. 김해시의회도 조속히 이미애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고, 신속하고 엄중한 징계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미애 의원의 막말에 대해 김해시민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길 없으며, 변명의 여지 없이 유족들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김해시의회는 보다 더 엄중한 책임을 지고 징계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며, 다시는 선출직 공직자가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공직자로서 책무에 무지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김해시의회로 이동해 이미애 의원실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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