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없는 트위터…혼돈이냐 진전이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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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사임 찬반투표 결과가 나온 가운데 '머스크 없는 트위터'의 미래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투표 결과를 따라 트위터 CEO직에서 물러날 경우 회사는 더 큰 불확실성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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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사임 찬반투표 결과가 나온 가운데 ‘머스크 없는 트위터’의 미래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경영방식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머스크가 떠나게 될 경우 ‘오너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회사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더 큰 예측불허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투표 결과를 따라 트위터 CEO직에서 물러날 경우 회사는 더 큰 불확실성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물러나더라도 오너로서 여전히 트위터 정책에 막대한 통제권을 휘두를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2달 간 이어진 혼란보다 더 큰 예측불허 상황으로 이끌 것이라고 WP는 진단했다.
WP는 "머스크는 타고 있는 불에 연료를 추가하듯 이미 자신이 내린 결정을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 설문조사를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머스크가 온라인 설문에 부치기 전부터 이미 CEO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과거 테슬라 보유 지분 중 10%를 매각할지 여부를 온라인 설문에 부칠 당시에도 이미 지분 매도를 위한 거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너리스크 해소가 트위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머스크 스스로 트위터 경영에서 큰 좌절을 겪었을 것이라며 "머스크의 사임은 트위터에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 인수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머스크가 오너리스크를 해소하라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CEO직을 포기할 경우 트위터 경영이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CEO직을 장기적으로 맡을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번 투표는 머스크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유력매체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시킨 사건으로 폭풍의 한 주를 보낸 직후 나온 것이다. 머스크는 기자들의 계정 정지 조치로 언론탄압이라는 동시다발적인 비판에 직면했고, 악재가 테슬라로까지 번지며 테슬라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10% 이상 급락했다. 이에 놀란 트위터는 기자들의 정지 계정을 이내 복구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이번 행보가 트위터를 인수하며 떠안은 고금리 부채 등 재정난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WSJ은 머스크가 자신의 거취를 묻는 투표를 벌이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선언하면서 트위터 인수로 격동의 시기를 보낸 끝에 마지막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인수 직후 이사회 해산과 무자비한 대량 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 복구 등 콘텐츠 검열 완화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트위터 경영에 난맥상이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앞서 전날 오후 6시20분부터 12시간 동안 트윗 통해 "내가 트위터 대표직(head)에서 물러나야 할까"를 묻는 투표를 진행해 전체 응답자(1750만여명) 중 절반이 넘는 57.5%가 머스크의 대표직 사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머스크는 현재까지 투표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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