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헝가리에 투자보조금·EU핵심원자재법 협조 요청

한-헝가리, 무역투자촉진 협력 MOU 체결

정부가 삼성SDI 헝가리 투자 보조금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심사가 조속히 승인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헝가리 피떼르 씨야르토(Péter Szijjártó)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역·투자 확대 ▲투자보조금 ▲EU핵심원자재법 등의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한-헝가리 무역투자촉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은 지난 10월 24일 한-헝가리 통상장관 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양국 통상장관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에 앞서 MOU를 체결하고 이를 확대 발전시켜 TIPF 체결을 추진할 것에 합의했다.

안 본부장은 코로나19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헝가리 양국간 교역·투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앞으로도 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TIPF 체결을 통해 양자간 포괄적 협력관계를 신속히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헝가리 TIPF는 교역·투자 뿐만 아니라 공급망, 디지털, 클린에너지 등 신통상 이슈를 포괄하는 협력 패키지로서 양국간 경제협력관계 발전에 있어 또다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SDI 헝가리 투자 보조금에 대한 EU집행위의 심사가 조속히 승인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EU가 입법계획을 발표한 핵심원자재법과 관련해 외국기업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거나 외국기업을 차별하는 요소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공급망 실사규정 등 기존 EU의 규제안과 조화돼야 하고 WTO·한-EU FTA에 합치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