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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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중장기적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분명한 증거를 요한다는 게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대다수 의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은 연준의 빠른 긴축으로 미국은 기준금리에서 한국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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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준금리 3.25%… 美 하단도 4%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중장기적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분명한 증거를 요한다는 게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대다수 의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의 ‘증거’에 대해 “가장 큰 고민이고, 정교한 대책이 필요한 이유”라며 “물가 목표치가 2%라고 해서 그 근처로 가야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은 아니다. 중장기 흐름 예측에 따라 목표치로 수렴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면서 예측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늦게 대응하면 경기를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너무 일찍 대응하면 ‘스탑 앤 고(Stop and go)’ 라는 말처럼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상실한다”며 “경기, 외환, 고용을 포함한 여러 거시경제 변수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에 변화가 있다. (내년) 1월에 전망치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조짐을 감지한 지난해 8월부터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한은보다 7개월 늦은 지난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은 연준의 빠른 긴축으로 미국은 기준금리에서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25%, 미국의 경우 4.25~4.5%다. 한·미 간 금리 차는 1.25% 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이 총재는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급격한 인상 가능성은 줄었다”고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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