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던 철강업계…내년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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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태풍, 화물연대 파업 등 각종 악재로 유독 혹독한 하반기를 보내고 있는 철강업계의 고심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으로 재무 안정성을 계속 추구해왔고 많이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내년에는 수요가 확실히 살아날지, 중국 경기가 철강 생산을 끌어올려 줄지 확신할 순 없지만 대외적환경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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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타격도 불가피…영업익 절반 이상 감소 전망
내년도 대외환경 불확실성으로 철강 업황 좋지 못해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태풍, 화물연대 파업 등 각종 악재로 유독 혹독한 하반기를 보내고 있는 철강업계의 고심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도 경기침체 공포가 예고되면서, 철강 업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8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급감한 332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실적잔치를 벌이던 철강업계는 하반기 들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실적 부진을 맛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보름 동안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으로 4분기 실적 또한 좋지 못할 것으로 예고된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은 하루 10만t 가량의 출하 차질을 빚고, 이에 따른 피해액은 총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집중됐던) 포항 지역 의존도에 따라 받는 영향이 다르겠지만, 출하가 막힌 기간 동안 라인이 멈췄거나 하는 곳이 있다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제품이 나가야 할 기간 동안 출하를 못했으니 실질적으로 평소와 비교했을 때 타격이 없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 계획은 잡혀 있는데 제때 나가지 못하고 팔라지 못하면 당연 추가적 비용이 발생된다”며 “제품을 출하하기 위해 기사들에게 운임을 좀 더 챙겨준다거나,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사들을 수배한다거나 하는 등 소소한 것들이 소요되니 4분기 실적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에도 태풍 힌남노가 제철소가 모여 있는 포항 지역을 할퀴고 가면서, 철강업계의 3분기 실적은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200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77.2%나 급감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3730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4.6%가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전망도 암울하게만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철강산업 시황이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3고 현상과 함께 중국 저성장 등으로 인한 대외환경 불확실성과 건설, 자동차와 같은 주요 수요 산업 경기 회복 제한 등으로 수급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소는 “수요 부진으로 주요 제품 가격 조정이 예상되며 고환율 고금리 등은 철강업계 재무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이러한 전망에 공감을 하며, 안정성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겠단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으로 재무 안정성을 계속 추구해왔고 많이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내년에는 수요가 확실히 살아날지, 중국 경기가 철강 생산을 끌어올려 줄지 확신할 순 없지만 대외적환경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건 맞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방역 조치를 풀며 경기 부양에 나선 중국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 시행으로 철강 수요가 반등할 수 있단 희망이다. 글로벌 철강의 업황은 보통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깔려있긴 하지만 중국 부양책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내년을 좋게 보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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