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풀자, 中 항공 수요 날았다…국내선 항공편, 2주 만에 158% ↑

권해영 2022. 12. 20.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로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중국 항공사들이 국내선 운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회복 및 내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항공산업 분석업체인 시리엄 분석 결과 중국 지역 간 여행 제한이 해제된 다음날인 이달 12일 중국 국내선 항공편이 7290편을 기록해 2주 전 보다 158% 늘어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방항공, 이달초 대비 국내선 항공편 150%, 승객수 140% 증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로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중국 항공사들이 국내선 운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회복 및 내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항공산업 분석업체인 시리엄 분석 결과 중국 지역 간 여행 제한이 해제된 다음날인 이달 12일 중국 국내선 항공편이 7290편을 기록해 2주 전 보다 158% 늘어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3대 국영 항공사인 동방항공은 소셜 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국내선 항공편이 이달초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승객수도 14만명으로 같은 기간 140% 넘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동방항공은 "급속한 회복 국면"이라며 "지난 며칠간 국내선 항공편이 지속적이고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국내선 비행편은 거의 연초 또는 전년 수준을 회복됐다. 다만 국제선 비행편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 발생 이전 보다 8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내선 비행편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공공장소 입장 및 중국 내 지역 이동시 요구했던 코로나 검사 의무를 폐지했다. 기존에는 공공장소 입장시 24~72시간 내에 받은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고, 자역 간 이동자들에겐 '건강 QR코드'를 스캔하도록 해 확진자 발생 지역을 거친 사람의 이동을 제한해 왔다.

일각에선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로 내년 중국 경제가 5%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일부도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대로 제시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소시에네 제테랄은 "내년 중국 경제가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반등해 3~4개 분기 동안 강력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중국이 성장률 5%를 달성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모건스탠리도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0%에서 5.4%로 상향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내수가 위축, 당분간 경기 둔화 국면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영국 컨설팅업체 월드 이코노믹스(WE)가 2300개 이상 중국 기업의 판매 관리자를 대상으로 기업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수는 12월 48.1을 기록해 전월(51.8)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WE는 "코로나로 현재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크게 늘었고, 절반 이상은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며 "중국 경제 성장률이 매우 급격히 둔화됐으며 2023년엔 경기 침체로 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