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 기자회견 없을 듯…‘대국민 업무보고’로 대체
대통령실이 내부 검토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추진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년 기자회견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이 신년 비전을 상당 부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 패널 100명과 156분 동안 생중계로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년 주요 국정 등에 관한 대국민 소통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취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언급하며 “대국민 업무보고가 사실상 신년 기자회견의 의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다음 해 1월까지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다.
대국민 보고 방식을 차용해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부처별 업무계획을 윤 대통령과 소관 부처 장관들이 직접 발표하겠다는 구상이다.
2∼3개 부처를 묶어 공동 현안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소통 방식은 출입 기자들이 각종 현안을 두고 윤 대통령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는 신년 기자회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년 기자회견은 1968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 때 도입됐다. 대통령들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해의 국정 목표를 제시해왔다.
가까운 역대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1월 당선인 신분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취임 후엔 청와대 참모들만 참석한 가운데 신년 국정연설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4년 1월 신년구상 발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통일대박론’을 제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이듬해인 2018년 1월 초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폭설때 사라진 광주 중학생, 실종 나흘만에 이곳서 발견 | 중앙일보
- "키스만 해, 성관계는 안해"…중국 대학생에 퍼지는 '입친구' | 중앙일보
- 제트스키 김성원 선수, 태국 대회서 사망…"커브 돌다 사고" | 중앙일보
- 믿었던 트레이너의 배신…샤워실서 여성 PT회원 몰카 찍었다 | 중앙일보
- 올해도 97만원 토해낼건가, 지금도 안 늦은 연말정산 팁 | 중앙일보
- 대통령 '소변 실수' 생중계 직후…공포소문 확산에 기자들 덜덜 | 중앙일보
- "잠도 자지말고 일하셔야 함"…최전방 공격수 변신한 원희룡 | 중앙일보
- '태진아 아들' 이루, 가드레일 받고 사고냈다…음주 측정 결과 | 중앙일보
- 온라인 판매 대박난 박재범 소주…"왜 전통주 수혜 받나" 논란 | 중앙일보
- 70세 대통령의 핵 겁박…세계가 싫어해도 국내 지지율 79%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