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선사’ 월드컵 마친 메시, 끝나지 않은 춤사위

김태훈 2022. 12. 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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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볼(MVP)을 품고 월드컵에 입을 맞춘 리오넬 메시(35)의 라스트 댄스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서 득점한 선수가 된 메시는 이번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당시에는 준우승에 머물러 골든볼을 받고도 눈물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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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 선수단 귀국하는 날 축제 만끽 위해 공휴일 결정
우승 주역 메시, 40세 되기 전 가장 큰 대회 '2024 코파아메리카' 뛸 듯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 ⓒ AP=뉴시스

골든볼(MVP)을 품고 월드컵에 입을 맞춘 리오넬 메시(35)의 라스트 댄스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밀어내고 정상에 등극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1978·1986·2022).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우승 상금으로 4200만 달러(한화 549억원)도 챙겼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메시는 7득점(득점 2위)과 3도움(공동 1위)을 기록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서 득점한 선수가 된 메시는 이번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 4강전, 8강전, 16강전, 조별리그 1경기까지 POTM만 총 5차례 선정된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당연한 결과다. 1982년 FIFA가 골든볼 부문을 신설한 이래 두 차례 받은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당시에는 준우승에 머물러 골든볼을 받고도 눈물을 머금었다. 이날은 골든볼을 품에 안고 월드컵에 입을 맞추며 선수로서 최고의 장면을 또 하나 추가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마친 메시를 은퇴한 스타 아구에로가 목말을 태워 1986 멕시코월드컵을 떠오르게 했다. 라커룸에 들어가서는 우승컵을 들고 테이블 위에서 펄쩍펄쩍 뛰며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만끽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도 함성으로 뒤덮였다. 오벨리스크 광장은 아르헨티나 국기를 상징하는 하늘색과 흰색 물결로 출렁였다. 현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메시를 연호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통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이날 우승으로 아픔을 잠시나마 잊었다.


ESPN은 20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모든 국민들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귀국하는 화요일을 공휴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축구팬들은 “메시가 아르헨티나에 공휴일 선사했다”고 입을 모은다.


리오넬 메시 ⓒ AP=뉴시스

메시는 월드컵 우승까지 추가, 축구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 발롱도르(7회) 최다 수상,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 축구 스타로서 숱하게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도 월드컵 우승컵만 없었던 메시는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에서 기어코 우승을 차지했다. 더 이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의 비교가 어려운 ‘GOAT’(Greatest Of All Times)로 올라섰다.


4년 뒤 불혹이 되는 메시의 월드컵은 이번 대회로 끝나지만, 메시의 국가대표 생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메시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의 자부심을 안고 더 뛰고 싶다"고 말했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칼로니 감독은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언급했지만, 현실적으로 메시는 40세가 되기 전 가장 큰 대회인 2024 코파 아메리카까지 무거운 책임을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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