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엔 무기개발 속도 맞춰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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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 초부터 무기개발 속도에 맞춰 군사적 도발을 하다 핵실험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무기에 대한 저평가에 반발하며 정치적 행사를 기점으로 도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동안 강조해 온 '5대 과업'중에 ▲수중·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SLBM)를 개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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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북한이 내년 초부터 무기개발 속도에 맞춰 군사적 도발을 하다 핵실험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무기에 대한 저평가에 반발하며 정치적 행사를 기점으로 도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곧 보면 알게 될 일"이라며 정상 각도 발사를 시사했다. 그동안 고각발사를 통해 엔진성능을 시험했다면 앞으론 정상각도로 발사해 대기권에 진입한 뒤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해 보이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동안 강조해 온 ‘5대 과업’중에 ▲수중·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SLBM)를 개발 하지 못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최단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하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신형전략무기는 수중 고체엔진을 사용하는 SLBM과 지상 고체엔진을 쓰는 ICBM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고체연료를 활용한 엔진을 개발한 뒤 이를 여러 미사일에 장착해 쏘고 ‘새 전략무기 개발’을 주장할 수 있다.
북한은 SLBM 중 북극성-3형까지만 시험 발사했다. 북극성-4ㅅ형(사거리 3000~4000km)과 북극성-5ㅅ형(사거리 4000~5000km)은 개발단계다. 이 때문에 내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을 기리는 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서 수중 고체엔진을 장착한 SLBM을 공개할 수 있다. 이후 날씨가 풀린 직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2월8일은 북한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이고 북한이 군사위성을 준비한다는 4월엔 김일성·김정일·김정은과 관련된 정치일정이 많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열병식 전후에는 동서해 재래식 무기로 도발할 것”이라며 “이후 고체엔진 탑재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SLBM 등 신형 무기체계로 타격 능력 과시하고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SLBM을 여러기 탑재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까지 개발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북한이 공개한 3000t급 잠수함 건조가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핵잠수함 개발까진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북한이 총 6차례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지 못해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탄두 소형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추가적인 핵실험은 여러 발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이 필요하거나 정치적으로 미국을 곤란하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을 때 할 것”이라며 “북한 내부적으로는 내년 7월 27일 전승절이나 9월 9일 정권수립일 75주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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