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한동훈 좋은 인물이지만 정치에 소질은…"

류정민 2022. 12. 20. 1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정치의 대표적인 책사로 평가받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좋은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치 참여는 말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올해 정치권에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가장 스타가 된 사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언론의 반응으로 볼 때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아닌가요"라고 답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 대표책사 윤여준, CBS 라디오 인터뷰
법무부 장관 능력 평가하지만 "정치 소질이 있어 보이지 않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한국 정치의 대표적인 책사로 평가받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좋은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치 참여는 말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올해 정치권에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가장 스타가 된 사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언론의 반응으로 볼 때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아닌가요"라고 답변했다.

윤 전 장관은 "한동훈 장관의 뭐라 그럴까. 그 간결하고 명료한 자기 논리, 자기 생각이 있다. 분명한. 자기 생각을 간명한 논리화하는 능력도 있다. 전달력이 좋다"면서 "짧고 임팩트가,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11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 전 장관은 김현정 진행자가 '한동훈 당 대표설까지 잠깐 나왔다'고 반응하자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 본인이 그런 말에 일종의 유혹일 수 있는데 그런 데 흔들려서는 안 된다. 재목이라는 건 적재적소가 있는 것이지 논리가 명쾌하다고 정당 대표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검사로서 법을 집행하는 사람으로서 명쾌한 것만 가지고 민주정당의 대표가 되는 것은 또 다른 자질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건 저는 반대"라면서 "저는 정치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국회의원 하겠다는 것까지 굳이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그 사람이 국회의원 가면 거기서 그치겠어요? 주변에서라도 또 그렇게 그치지 않게끔 상황을 만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러니까 아예 그러느니 정치에 발들을 놓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전 장관은 "적재적소라고 보면 정치할 사람은 아니라고 보고 그러니까 괜히 좋은 인물 하나를 다른 쪽으로 갔으면 크게 성장하고 나라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망가지는 건 저는 하지 말자는 거죠"라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한 장관이) 소질이 있어 보이면 얼마든지 하라고 제가 권하겠지만 제가 볼 적에는 정치에 소질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법을 하는 양반들은 가능한 한 정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모셨던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 누가 봐도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그 시기에 모셨는데 제가 여러 번, 역시 법을 전공하고 법에만 평생 법을 집행하는 일에만 계신 분들은 이거 하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정치권의 대표적인 책사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대선이 열릴 때마다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가 정치권 관심의 초점이 되는 이유는 그들의 도움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