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빌딩 매매도 얼어붙었다…강남·서초 7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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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거래량에 그친 것은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곤 13년 만에 처음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올해 일곱 차례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크게 타격을 받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매매거래량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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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80건
오피스 임대시장 성황세..공실률 2.31%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극심한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거래량에 그친 것은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곤 13년 만에 처음이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은 8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당시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개월간 88, 50, 69, 61건 등 월 100건 이하의 거래량을 보인 것과 유사하다고 부동산플래닛은 분석했다.
매년 월평균 최소 200~300여건 이상의 거래량을 보이며 호황을 누려온 빌딩 매매 시장은 7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247건을 유지하다 7월 167건, 8월 155건, 9월 117건으로 점차 축소되더니 급기야 10월에는 80건으로 뚝 떨어졌다. 전년 동월 262건 대비해서도 무려 69.5% 하락한 수치다.
1년 새 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GBD(강남구·서초구)다. 올해 10월 단 15건의 거래만 이뤄졌다. 전년 동월(59건) 대비 74.6% 하락한 것으로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최대 낙폭세를 보였다. CBD(중구·종로구)는 -71.7%, YBD(영등포구·마포구)는 -68.4%로 나타났다.
매매거래금액도 줄었다. 10월 매매거래금액은 1조3603억원으로 전년 동월 2조700억원 대비 약 34.3% 감소했다. 다만 거래량에 비해 매매거래금액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올해 10월에 성사된 종로타워 매매거래(6214억5000만원)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10월 매매거래금액은 올해 가장 낮은 거래금액(1조472억원)을 기록한 전월(9월) 다음으로 저조한 거래금액으로 집계됐다. 구별 매매거래금액은 종로구 6400억원, 금천구 2481억원, 서초구 955억원, 동작구 712억원, 강남구 636억원 순으로 분석됐다.
급랭기인 매매거래와 달리 오피스 임대시장은 성황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기준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월 3.62%에서 차츰 감소해 2.31%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0월 기준 4.06%로 다른 권역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올해 1월부터 지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YBD 공실률은 1.35%, GBD 공실률은 0.66% 수준이다. GBD 공실률은 5월 이후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1% 미만을 유지 중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올해 일곱 차례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크게 타격을 받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매매거래량을 보인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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