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3세 조산아 돕자" 충남에서 주민 바자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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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운 연말 충남 예산과 홍성에서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정을 돕기 위한 바자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충남 예산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예산교회에서 '고려인 3세와 이주민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위한 바자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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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바자회가 열리는 충남 예산, 성공회 예산성당 마르코 책방 내부이다. |
ⓒ 이재환 |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충남 예산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예산교회에서 '고려인 3세와 이주민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위한 바자회가 열린다. 홍성에서도 동일한 바자회가 열리는데, 홍성다문화작은도서관에서 오는 24일~31일까지다.
바자회는 프랑스자수밴드 '가든'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토닥토닥과 홍성이주민센터가 주최했다. 프랑스자수밴드는 지난 2017년부터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병원 내 설치될 무장애 놀이터 건립기금을 후원해 왔다. 올해는 고려인 3세와 이주민들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규용 신부가 있는 성공회 예산성당에서 자리를 내어 주었다.
유요열 홍성이주민센터 대표는 "얼마 전 고려인 3세의 상담이 접수됐다. 조산아로 태어난 아기의 병원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이 소식을 듣고 프랑스자수밴드 가든에서 후원을 위한 바자회를 열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바자회를 통해 외국인 영유아 자녀들이 처한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면서 "특히 외국인 주민에게서 태어난 장애아들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자수밴드 관계자도 "외국인 이주민들의 경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비나 생계의 부담이 큰 경우가 많다. 이번 바자회는 긴급의료비와 생계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했다"라며 "현재 홍성에서는 축사나 농장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인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역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축사와 농장이 많은 홍성에는 외국인 이주민이 많다. 그중에서도 홍성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300~400명 선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국에서 고려인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지만 주민등록상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육료와 의료비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예산성당 바자회 현장에서 만난 김동석 토닥토닥 대표는 "지난 몇년 간 열린 프랑스 자수 바자회로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무장애 놀이터 건립이 추진될 수 있었다. 충남도민들의 힘이 컸다"며 바자회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 충남 예산의 성공회 예산성당에서는 충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돕기 위한 바자회가 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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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자회에 나온 물건들. 그중에는 예산의 특산품 사과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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