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신현영, 이태원 참사 '닥터카 탑승' 논란에 국조위원 사의

정혜정, 조수진 2022. 12. 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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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새벽 구호 활동을 위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의 현장 도착 지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 사의를 표명했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 놓는다"며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했었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당부드린다"며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달라"고 했다.

이어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긴급 출동 차량을 중간에 탑승했고, 해당 차량은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다른 긴급 차량보다 20∼30분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맹비난했다.

사의가 수용되면 민주당은 신 의원 몫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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