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닥터카’ 탄 신현영, 국조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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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투입된 '닥터카'를 타느라 병원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태원 이동 중 신 의원을 태운 명지병원 DMAT이기에 만일 신 의원을 태우지 않았다면 현장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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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국조 시작 전 정쟁 명분 돼선 안 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투입된 ‘닥터카’를 타느라 병원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국정조사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내려왔다.
신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는다”며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 전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합류 때문에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사는 항상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조사하던 당시 스승님의 말씀을 아직까지 되새긴다”며 “응급환자가 발생 시 의료인들이 적극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보건복지부가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DMAT(재난의료지원팀) 출동 요청 시간·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는 지난 10월 30일 0시 51분에 병원을 출발해 오전 1시 45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DMAT는 대형 환자가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투입돼 응급처치, 중증·경증 환자 분류, 환자 이송 등 역할을 한다.
14개 병원의 15개 DMAT는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부터 30일 오전 1시 51분까지 순차적으로 사고 장소에 도착했다. 명지병원보다 거리가 더 멀었던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도 26분 만에 도착했다. 명지병원 DMAT는 그보다 짧은 거리였음에도 20~30분 더 늦게 이동한 것이다.
이태원 이동 중 신 의원을 태운 명지병원 DMAT이기에 만일 신 의원을 태우지 않았다면 현장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 의원은 “명지병원과 동승한 차량은 싸이렌이 달린 환자이송 구급차가 아니라 싸이렌이 달리지 않은 일반차량인 닥터카였다”며 “명지병원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 119 안전센터 구급차는 참사 현장과 19km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됐고 명지병원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25km에 있었고 소요시간이 54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신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맹공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본인의 정치적 골든타임을 위해 희생자들의 골든타임을 앗아간 것”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신 의원으로 인한 DMAT 출동 지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자 범죄 행위”라며 “스러져간 꽃다운 생명 앞에 자기 정치 생색내기에만 몰두한 신 의원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서 과연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신 의원이 자신의 입장을 밝힌 페이스북 글에는 신 의원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이용자는 “어쨌든 (신 의원이) 안 탔다면 현장에 더 빨리 갈 수 있는 건데 본질을 흐린다”며 “(신 의원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친 게 맞다”고 지적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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