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금리 인상·경기 침체 공포 지속…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개별종목 약세도 美 증시 하락 요인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2.92포인트(0.49%) 떨어진 3만2757.5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70포인트(0.90%) 낮은 3817.6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9.38포인트(1.49%) 하락한 1만543.0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개별 종목의 내림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 금지법 위반 의견(예비)이 나온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4% 넘게 내렸고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디즈니는 5% 가까이 떨어졌다.
미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은 20일 국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 미 증시 하락은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개별 종목 이슈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에 대해 EU가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메타가 페이스북을 온라인 분류 광고 서비스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연결해 경쟁사보다 이익을 얻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광고하는 경쟁사에 불공정 거래를 했다고도 했다. 이런 내용이 확정되면 글로벌 전체 매출의 10% 상당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이 발표되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독점금지 관련 이슈가 부각돼 매물이 출회됐다.
아마존은 내년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3.35% 내렸다. 경기 둔화 속에서 소비자들이 소비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성장세도 꺾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러한 종목 변동성 확대 요인은 그간 하락의 원인이었던 만큼 관련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향후 반발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나스닥의 부진은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 침체 이슈도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나스닥 하락은 개별 종목 중심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유럽의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의 경제 부양의지 표명은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후퇴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내년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부정확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불필요한 외출이나 대중교통 이용 제한하는 등 이동량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 및 미국 주택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10년간 추진해 온 금융완화 정책을 내년 4월 이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환율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랠리를 보였던 유통, 컨텐츠, 항공 등 업종들 중 주가가 차별화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하가 있다고 판단된다. 아바타: 물의 길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돼 하락했기 때문에 관련주의 변동성 확대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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