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암 환자에게 ‘좋은 음식’은 뭘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암이라는 큰 병을 겪다 보면, 아무래도 '좋은 것'을 먹어야겠다는 강박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비싼 면역력 증강 식품들, 경계해야'건강보조식품' '면역력 증강 식품' 등으로 불리는 것들은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미국 등 수 많은 국가에서 건강보조식품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므로 섭취해야 한다고 입증된 것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부족한 영양소 보충용
먼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이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특정 영양소와 질병과의 관계를 파악해 인증 제도를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음식으로 채우지 못하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면, 혈중 비타민D 농도는 대장암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의 여파로 바깥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 햇볕을 쬘 수 없는데다가 항암 치료 후유증으로 입맛이 떨어져 음식도 골고루 챙겨 먹기 힘든 대장암 환자라면, 비타민D 영양제를 복용하는 게 큰 도움이 되겠죠.
치료제와 혼동해선 안 돼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비타민D를 먹으면 대장암이 치료된다’고 오해해선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암 치료에 소홀해져선 안 됩니다. 너무 많은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한 번에 먹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서로 흡수를 방해하거나 복용 중인 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성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섭취도 피하세요. 최근 ‘만능’으로 여겨지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는 항암 치료 중인 분들이 먹어선 안 됩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서 자칫 균혈증·패혈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기능식품도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보고 골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비싼 면역력 증강 식품들, 경계해야
‘건강보조식품’ ‘면역력 증강 식품’ 등으로 불리는 것들은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차가버섯, 녹용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식품들은 의학적인 근거가 명확치 않은 게 대부분입니다. 미국 등 수 많은 국가에서 건강보조식품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므로 섭취해야 한다고 입증된 것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식품들은 대부분 비쌉니다. ‘먹어서 나쁠 것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먹어서 나쁜 경우 있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는 도중이거나 간수치가 높은 분들입니다. 간·신장에 무리가 갑니다. 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분들도 섭취를 삼가는 게 좋습니다. 이식한 장기에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인데, 이때 면역력 증진에 좋다는 식품들을 먹으면 약효가 상충돼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밥상에서 찾는 좋은 음식들
좋은 것을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농축됐다고 좋은 게 아니고,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암을 치료해주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암을 치료하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암과 잘 싸워 이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려면, 모든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골고루 먹으라”고 말합니다. 양질의 단백질, 신선한 채소, 덜 정제된 탄수화물을 매 끼니 먹는 게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겁니다. 싱싱한 고등어구이 한 토막, 제철인 무 넣어 지은 고슬고슬한 밥 한 공기, 배추 댕강 넣어 끓인 된장국 한 그릇…. 좋은 것, 멀리서 찾지 마세요!
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노하우까지!
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시면, 암 뉴스레터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미랑]“고맙다” “사랑한다” 표현할수록 마음이 커집니다
- [아미랑] 암이라는데, 식단 어떻게 바꿀까요?
- [아미랑]‘마음 관리 십계명’으로 암 다스리세요
- [아미랑] 자신을 느끼세요, 판단하지 마세요!
- 키트루다 특허 만료 대비? MSD, 4.6조에 이중항체 독점 라이선스 계약
- 중국에서 벌어진 일… '9쌍둥이 임신', 어떻게 가능했지?
- "앞머리 심었다" 인기 아이돌 박지원, 탈모 고백… 모발 이식 방법 보니
- '브리저튼' 각본가 숀다 라임스, 약 안 쓰고 68kg 감량… 평소 '이 과일' 챙겨 먹었다던데
- 유럽의약품청, 치매약 ‘레켐비’ 승인 권고 결정… 7월 거부 권고 뒤집었다
- 소유, 과거 8kg 뺐다던데… 비법 뭔가 보니, '이 식단'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