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화물차 운임도 택시처럼 미리 확인하세요"

차민영 2022. 12. 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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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내비게이션 '티맵'을 서비스하는 티맵모빌리티가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화물차 전용 티맵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송 담당은 "경쟁사가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티맵은 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주차 공간이나 쉼터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서 차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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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원 티맵모빌리티 DFM사업 담당 인터뷰
빅데이터 활용…변동성 큰 화물 운임
90% 이상 정확도 높여
7조 규모 주선시장 공략
전국 45만 차주와도 상생 계획
송지원 티맵모빌리티 DFM사업 담당이 16일 오후 티맵모빌리티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티맵 화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민 내비게이션 '티맵'을 서비스하는 티맵모빌리티가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천차만별, 부르는 게 값이었던 예상 운임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 돼 고객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화물차를 운영하는 업체 역시 고객사와의 운임 관련 분쟁이 크게 줄었다.

16일 오후 티맵모빌리티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만난 송지원 티맵모빌리티 DFM사업 담당은 "주선사들이 어떤 기준으로 운임을 받는지 정확히 공개되지 않는 정보 비대칭적 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운임은 화주(고객사)들의 큰 고민거리였다"고 말했다. 송 담당이 티맵모빌리티의 화물운송 중개 솔루션 '티맵 화물' 홈페이지에서 마치 택시를 이용하듯 인천국제공항 출발, 대전종합물류단지 도착을 입력하자 오후 3시 지금출발 기준 예상 운임 23만8000원이 안내됐다. 가장 저렴한 가격은 이튿날 오전 11시, 21만5000원을 소개해줬다. 급하면 23만원, 늦어도 괜찮다면 21만원에 보낼 수 있었다.

불투명한 가격은 화주 입장에선 매번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었다. 송지원 담당은 "가령 폭설이 오는 등 날씨로 인한 외생변수가 발생하면 차주가 출근하지 않는다든가 하면서 가격 변동이 커진다"며 "거리도 시간도 공급도 모든 요인이 일률적이지 않기 때문에 운임 표준화가 매우 어려웠던 시장"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선 주선사가 부르는 게 곧 값이 될 수밖에 없었다. 송 담당은 "화물차 운영 업체들이 시간과 거리, 화물 종류를 듣고 감으로 운임을 산정할 때는 정확도가 60%에 불과했지만,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며 90%(티맵모빌리티 기준)까지 높아졌다"고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추구한다. 화물 운송 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도 방대한 빅데이터 대비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송 담당은 "내륙화물 운송 시장은 연간 30조원인데 이 중 주선시장 7조원에 달한다"며 "시장도 크고 운송업체도 1만곳에 가까워 경쟁이 심화한 곳이지만 디지털 전환 속도가 타 업종 대비 느리다는 것을 기회로 봤다"고 했다.

플랫폼 기반의 티맵 화물 서비스가 최대 지향하는 바는 '화주 친화적 서비스'다. 아직 시범 테스트 중이지만 누적 기준 현재 600여곳이 티맵 화물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중 400곳은 활발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분야 역시 자동차부터 제조, 유통, 건설, 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향후 티맵모빌리티는 전국 45만 화물차주와의 상생에도 나설 방침이다. 화물차 전용 티맵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송 담당은 "경쟁사가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티맵은 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주차 공간이나 쉼터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서 차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티맵 화물 서비스는 이달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거쳐 내년 1분기 내 정식 출시된다. 티맵모빌리티 측은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화물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펼칠 계획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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