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활약 4개국에 日 선정…아시아 유일, 프랑스도 제쳤다
일본이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인상적이었던 네 나라에 뽑혔다.
FIFA는 20일(한국시간)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일본, 모로코, 크로아티아를 카타르월드컵에서 활약이 돋보였던 나라로 꼽았다. 일본을 제외하면 4강에 오른 팀들이다. 준우승팀 프랑스를 밀어낼 만큼 일본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해석이다. FIFA는 일본에 대해 "월드컵 4회 우승의 독일과 21세기의 강호 스페인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봤지만 일본은 이들을 모두 꺾고 조 1위에 올랐다. 역대 월드컵에서 세 번째이자 1970 서독대회 이후 처음으로 두 경기에서 모두 전반을 뒤지다가 역전해 승리한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우승후보 독일과 스페인에 연달아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른 이변의 주인공이다. 최종 순위 9위로 아시아 팀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은 16위였다.
FIFA는 대회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 1-2 충격패를 당하고도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대해선 "지옥 같은 라이딩을 즐겼다. 아무도 첫 경기에서 사우디에 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고, 극적인 상황에서 오랜 꿈을 위해 회복할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도 거의 없었다"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전 세계 모든 이들이 메시를 응원했다. 작은 마술사에 매료됐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4강에 진출한 모로코에 대해선 "아프리카 국가가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88년이 걸렸다. 모로코는 대륙의 선구자였다"고 했다. 3위로 대회를 마친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에 대해선 "400만 명 미만의 인구가 사는 국가에서 연속으로 월드컵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평가해야 한다"며 "우승후보 브라질을 탈락 시킨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고 전했다.
FIFA는 또 "중동에서 11~12월에 처음 열린 이번 월드컵은 신선한 반전을 제공했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자축했다. FIFA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총 172골이 터져 역대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관중은 약 340만 명, 팬 페스티벌 관중은 약 180만 명, 자원봉사자는 150개국에서 2만 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그동안 월드컵에선 한 도시에 (경기를 펼치는) 두 나라의 팬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32개국의 팬이 같은 장소에 모였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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