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돈 쓴 ‘아바타2’ 첫주 성적 미흡 [3분 미국주식]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 2)’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배급사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바닷물까지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려낸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아바타 2’의 관객 동원 실적에 따라 연일 요동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20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77%(4.3달러) 하락한 85.78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85.41달러까지 밀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14일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순차 개봉한 ‘아바타 2’의 초반 입장권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월트디즈니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19일 ‘아바타 2’의 개봉 첫 주 세계 입장권 매출을 4억3450만 달러, 북미 매출을 1억3400만 달러로 집계해 발표했다. 세계 입장권 매출은 우리 돈으로 약 5666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2조6000억원을 넘긴 제작비를 회수한 뒤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흥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로 한정한 ‘아바타 2’의 개봉 첫 주 입장권 매출은 영화업계에서 1억7000만 달러, 월트디즈니에서 1억3500만~1억5000만 달러로 각각 제시됐다. 실적은 월트디즈니 전망치에도 이르지 못했다.
‘아바타 2’는 2009년 12월 개봉한 전작에 이어 13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인간의 침략으로 생존 위협을 받은 외계 종족 나비족 일가족의 사투를 그렸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전작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4일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순차 개봉했다.
개봉 1주차 박스오피스 실적은 전망치보다 미흡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AP통신은 “‘아바타 2’가 기대만큼 파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주말 극장가에 활력을 주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월트디즈니는 연말연시 ‘아바타 2’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배급책임자 토니 챔버스는 “연말 연휴의 입장권 매출이 살아날 것”이라며 “내년을 기준으로 흥행 실적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2위 재벌’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보다 경영에 몰두하는 SNS 플랫폼 트위터에서 대표직 사퇴 여부를 팔로어들에게 물은 투표는 과반의 찬성표를 받고 끝났다.
머스크는 지난 19일 오전 8시20분 트위터에 “내가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까. 이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고 적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12시간 동안 1750만2391명의 참여를 끌어낸 이 투표에서 57.5%가 ‘찬성(Yes)’했다. ‘반대(No)’를 택한 응답은 42.5%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사퇴 여론은 투표를 진행하는 내내 우세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경영한 뒤 이용자에게는 물론 테슬라 주주들에게도 원성을 산 탓이다. 머스크는 한때 주가 조작 의혹을 촉발했고 번번이 막말을 일삼는 공간으로 사용한 트위터를 지난 10월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 주식을 팔고, 경영에도 소홀해 주가를 끌어내린 원흉으로 지목됐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머스크의 자산 순위는 2위로 밀려났다. 세계 1위 재벌은 프랑스 LVMH그룹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다.
머스크를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도록 요구한 투표 결과는 이날 장 초반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가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내리면서 테슬라 주가는 보합세로 전환됐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에서 0.24%(0.36달러) 하락한 149.87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SNS 플랫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는 이날 나스닥에서 4.14%(4.95달러) 떨어진 11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규정에 따라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놓이면서다.
EU 집행위는 “메타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유통 우위를 페이스북에 제공하고 있다”며 경쟁 규칙 위반을 주장했다. 집행위는 예비조사를 근거로 본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메타는 집행위 최종조사에서 규칙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메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79억2000만 달러였다. 118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장년층, 10명 중 4명만 ‘내 집’ 보유…‘빚’은 1억원 넘겨
- 21일 최대 15㎝ 강설… 서울시 비상근무 체제
- 청약당첨 평균 가점 34점→21점, ‘결빙 시장’서 ‘깜짝 선전’ 단지도
- ‘빙판길 주의’ 톨게이트서 미끄러져 전복된 승용차
- 탁현민, ‘책 출간’ 예고하며…“尹, 미래를 과거에 가둬”
- 참사 유족에 막말 김미나 응원…김해시 의원에 비난 빗발
- “그거, 시한폭탄이지만…” 고시원, 한파에 떨고 불안에 떨고
- “나갈 때 좋았지? 인생은 실전”… ‘먹튀범’ 저격한 사장
- “먹고살기 팍팍해서…” 보험 24조 중도해약
- “굉장히 심각한 상황… 이대로면 에너지발 외환위기 올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