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웃음 짓는 현대차·기아… 월드컵 홍보효과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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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였던 현대자동차그룹이 남몰래 미소를 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에 차량 총 983대를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산한 과거 월드컵 홍보효과는 2006년 독일월드컵이 약 9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추후 카타르 월드컵의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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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였던 현대자동차그룹이 남몰래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 유난히 길었던 경기시간 등으로 기대치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는 상황에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이번 월드컵은 현대차그룹에 매우 중요한 이벤트였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후원사다. 경기장 전광판에 기업 로고를 노출하고 하프타임에 기업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FIFA와 월드컵 명칭, 대회 마크, 앰블럼 등을 광고나 판매에 활용할 수 있다. 1999년 FIFA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6회 연속 후원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이번 월드컵으로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분석한다. 축구경기는 전·후반 90분 동안 진행하지만 유난히 추가 시간이 길어 ‘100분 축구’라는 말까지 나왔다. 연장전도 많았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전광판 노출 시간이 늘어나 마케팅 효과는 커진다. 한국 경기에는 한국 기업의 광고가 더 많이 노출된다. 한국이 12년 만에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도 현대차그룹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에 차량 총 983대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316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G80·GV70 전동화모델, 소나타·코나·투싼 하이브리드,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을 지원했다. 기아는 EV6 GT, 쏘렌토·니로 하이브리드 등을 후원했다. 완성차 업체가 월드컵에 친환경차를 제공하기는 처음이었다. 월드컵과 관련해 동원된 모든 셔틀버스와 운영차량도 현대차그룹의 것이었다.
이번 월드컵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과거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다음 달 5일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월드컵 집중으로 볼 정도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를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산한 과거 월드컵 홍보효과는 2006년 독일월드컵이 약 9조원에 달한다. 2010·2014·2018년 월드컵은 각각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본다. 현대차그룹은 추후 카타르 월드컵의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0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은 현대차그룹이 전 세계에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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