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장기계약, 10년 계약 언제쯤?

김윤일 2022. 12. 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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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토브리그서 조용하지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팀은 NC 다이노스다.

그러나 NC는 또 다른 FA였던 박민우와 역대 최장기인 8년(5+3년) 계약을 맺었고,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도 앞으로 7년간 함께 하기로 했다.

만약 최정이 2차 FA 때와 4년 계약을 맺었다면 바로 이번 겨울 시장에 나올 수 있었으나 초장기 계약으로 38세가 되는 2024시즌에 가서야 볼 수 있게 됐다.

비FA 최장기 계약자 역시 최근 도장을 찍은 NC 구창모(최대 7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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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와 구창모, 각각 8년과 7년 장기 계약
MVP 수상한 이정후였다면 10년 초장기 계약 가능
MVP 이정후라면 10년 계약이 가능했을 수 있다. ⓒ 뉴시스

이번 스토브리그서 조용하지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팀은 NC 다이노스다.


NC는 FA로 풀린 포수 양의지를 두산에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NC는 또 다른 FA였던 박민우와 역대 최장기인 8년(5+3년) 계약을 맺었고,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도 앞으로 7년간 함께 하기로 했다.


NC뿐만이 아니다. 다른 구단들도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붙들어 매고 있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돌아간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6년(4+2년)의 긴 기간이었고 지난해 겨울에는 나성범, 김현수 등 베테랑 선수들이 30대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BO리그에서의 장기 계약은 대개 4년으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FA 재자격 취득 기간이 4년이기 때문이다. 4년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계약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오는 방식이다.


4년 이상의 장기 계약도 볼 수 있다. 첫 번째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자는 2004년 롯데로 이적했던 정수근이었다. 무려 27세 나이에 FA 자격을 취득했던 정수근은 롯데로부터 6년간 40억 6000만원을 보장받았다. 선수의 사생활 관리 문제로 악성 계약이 되어버렸으나 4년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사례로 언급된다.


그로부터 15년 뒤, 이번에는 SK(현 SSG)가 리빙 레전드 최정과 6년간 10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종신 계약과 다름없는 선포였다. 만약 최정이 2차 FA 때와 4년 계약을 맺었다면 바로 이번 겨울 시장에 나올 수 있었으나 초장기 계약으로 38세가 되는 2024시즌에 가서야 볼 수 있게 됐다. 최정의 6년 계약은 선수와 구단 모두 ‘윈-윈’이 되는 모범적 장기 계약으로 늘 꼽힌다.


KBO리그 5년 이상 장기 계약.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해에는 비FA 장기계약이 화두였다. SSG는 1년 뒤 FA 자격을 얻게 될 박종훈, 한유섬, 문승원을 나란히 5년 계약으로 묶어두는데 성공했다. FA 자격 획득 후 타 팀과의 계약 협상 자체를 막겠다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였다. 그러자 삼성도 잽싸게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과 5년간 12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원천봉쇄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의 계약이 5년인 이유는 FA 자격획득 1년 전에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이듬해 FA 자격을 얻더라도 권리를 행사할 수 없고 2차 FA 자격 획득 때까지 기다려야 자유의 몸이 된다.


KBO 역대 최장기 계약은 내년 시즌부터 발효가 될 NC 박민우의 8년이다. 비FA 최장기 계약자 역시 최근 도장을 찍은 NC 구창모(최대 7년)다.


그렇다면 이들을 뛰어넘을 10년짜리 초장기 계약도 가능할까. 일단 메이저리그에서는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역대 최장기 계약자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14년이다.


KBO리그에서는 선수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가 10년 계약 후보들이다. 특히 이정후의 경우 올 시즌 MVP를 수상하며 몸값을 더 불려 10년 장기 계약의 명분을 마련했으나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해 아쉬움이 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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