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방송 최초 아동학대 신고 부부 상담 "아이 존중해" (결혼 지옥) [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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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아동학대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오은영은 "시청자분들은 일반인들은 쉽게 이런 생각도 하실 것 같다. 차라리 헤어지는 선택도 있을 텐데 굳이 신고까지 해가면서 이 결혼을 유지하려고 할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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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아동학대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아동학대에 대해 조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고스톱 부부는 아내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함께 재혼 가정을 이룬 상황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남편을 신고한 이유에 대해 "결정적으로 이 사람을 정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건 거실에서 그 사람이 누워서 자는데 안경을 옆에 놨다. 아이가 몇 분 놀다가 그 안경을 밟은 것 같다. 그걸 보더니 욕을 하면서 안경을 던져버리더라.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하면서 울더라"라며 털어놨다.
아내는 "일련의 모습을 봤을 때 이게 지금 안경을 던지지만 나중에는 무엇을 던질 수 있겠구나.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여기서 멈춰야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아내가 신고를) 왜 하신 것 같냐"라며 질문했고, 남편은 "처벌을 원해서 그렇게 했던 건 아니고 (교육이) 3개월이 되더라. 교육받는 걸 받을 수 있으니까 그거라도 받으라고 한 거다"라며 밝혔다.
특히 오은영은 "시청자분들은 일반인들은 쉽게 이런 생각도 하실 것 같다. 차라리 헤어지는 선택도 있을 텐데 굳이 신고까지 해가면서 이 결혼을 유지하려고 할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물었다.
아내는 "모르겠다. 셋이 행복하게 살자는 건 똑같다. 그런데도 그 행복하기 살기 위한 과정이 갈등이 너무나 많고. '이 갈등을 걷어내면 우리 목표는 똑같으니까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아내는 "어느 순간 이 사람한테 의지를 하게 되지 않았나. 이 사람의 '내가 도와줄게' 그 이야기가 너무 좋고 뭔가 가벼워지더라. 저도 쉽게 놓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아내분 입장에서는 몇 가지는 아주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딱 가로막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중 하나가 아이 문제인 것 같다. 왜 이야기를 안 해보셨겠냐. 결과적으로 변화가 없으니까 마지막 호소한 게 공권력이었던 것 같다"라며 못박았다.
오은영은 "공권력에 의지해서 의무적으로 가서 교육을 받아야 되고 그 담당하는 공무원으로부터 끊임없이 싫은 소리를 들어야 된다.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남편한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강조했다.
남편은 "생각을 조금 해봤다. (아이의) 반응을 보는 것 같다. 마음을 좋아서 한 건데 반응이 너무 재미있으니까. 제가 좋은 거 아니냐. 잘못된 거다"라며 공감했다.
오은영은 "아주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 여기서 중요한 건 주체가 누구냐는 거다. 얘가 즐거워야지 내가 즐거운 걸 추구하면 안 된다. 그래서 아이를 존중해야 된다고 하는 거다. 아이가 '그만하세요'라고 이야기할 때는 아무리 내가 좋아서 한 거라도 그만해야 한다. 그게 존중이다"라며 당부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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