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경영진 내달 CES에서 미래 먹거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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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총수 및 경영진이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2023'에 대거 출동한다.
CES2022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규모가 축소됐던 것과 달리 CES2023에는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28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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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 및 경영진이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2023'에 대거 출동한다.
CES2022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규모가 축소됐던 것과 달리 CES2023에는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28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다.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신기술, 신제품뿐 아니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주요 계열사 경영진뿐 아니라 그룹 총수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이 다음달 초 열리지 않는 틈을 타 CES 참석이 점쳐진다. 이 회장은 2007년 1월 삼성전자 상무 시절 7년 연속 CES를 찾을 정도로 CES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회장 승진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CES라는 점에서 현장을 돌아보며 최신 가전과 첨단 IT 제품·기술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미래 먹거리들을 논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하고 삼성전자만의 캄테크(자동편의기술·Calm Technology) 철학이 집약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LG는 LG전자를 비롯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가전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총출동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동행의 약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CES와 유사하게 그룹 차원의 공동 전시관을 통해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관계사 제품과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올해 오미크론 때문에 CES에 참석하지 못했던 최태원 회장이 이번에는 직접 통합 부스를 방문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CES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대가에서는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이 CES 데뷔전을 갖는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해양 대전환)을 주제로 원격 조정 무인선박과 저탄소 연료추진, 인공지능(AI) 기반 최적 운항경로 산출 솔루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에 참가해 로보틱스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을 결합한 메타모빌리티 등으로 궁극적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별도의 현대차와 기아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CES 전시장을 찾아 동향을 파악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CES를 통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CES를 거쳐 다음달 16~20일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모여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급망위기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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