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N 실적 전망은?...넥슨·엔씨 ‘맑음’, 넷마블 ‘흐림’

민단비 2022.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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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년만에 매출 ‘3조클럽’ 재진입 전망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 두배 이상 ‘껑충’
넷마블 적자전환…신작 부진, 비용 증가 영향
3N 내년 다수 기대작 배출…치열한 경쟁 예상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각 사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신작 흥행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예고되는 반면 넷마블은 올해 매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넥슨 경영진은 이달 초 하반기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올해 연매출이 최대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 2조853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9516억원)에 달성하지 못한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968억원이며, 4분기 영업이익은 75억엔~140억엔(716~1338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치의 중위값 이상을 달성하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수 있다.


올해 실적 상승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던파 모바일’ 흥행 덕이다. 이 게임은 뛰어난 게임성과 그에 따른 인기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분기 출시된 ‘히트2’도 매출 상위권 유지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피파 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PC온라인게임 스테디셀러도 ‘이용자 만족도 중심 운영 전략’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은 2조6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60% 오른 5996억원이다. ‘리니지W’가 실적을 견인했다. 리니지W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전체 게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해왔다. ‘리니지M’은 올해 3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넷마블은 올해 매출 2조6813억원, 영업이익은 -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상반기 출시한 신작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데 더해 마케팅과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이후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환 차입금이 1조5000억원까지 증가한 것도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넥슨은 내년에 보다 더 많은 신작을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간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브 ▲베일드 엑스퍼트 ▲더 파이널스 ▲아크레이더스 등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4종은 지난달 ‘지스타 2022’에 출품, 이용자들에게 시연 기회를 제공해 기대감 끌어 모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방지하기 위해 최근 원작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결정하기도 했다. 데이브 더 다이브는 스팀을 통해 얼리액세스로 출시됐으며 스팀 내 최고 평가인 ‘압도적 긍정적(Overwhelmingly Positive)’ 평가를 받으며 흥행이 예견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신작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리니지W’는 매출 안정화에 따라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기존 흥행작들 역시 라이프 사이클을 감안하면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차기 흥행작 발굴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내년 2분기 출시 예정인 'TL' 외 ‘블레이드앤소울 S(아시아향 모바일 수집형 RPG)’, ‘프로젝트R(모바일·스위치향 난투형 대전액션)’, ‘퍼즐업(글로벌 퍼즐게임)’, ‘프로젝트G’ 등 최대 5종 신작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프로젝트G를 제외한 3종 모바일 게임 중 1개 게임은 상반기 중 출시도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출시한 게임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내부 전략의 재정비에 나섰다.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몬스터아레나’ P2E(Play to Earn) 버전 개발을 시장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해 중단했으며,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또 글로벌에 집중했던 전략을 국내로 방향을 틀고 이에 따라 마케팅도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스핀엑스 차입금 규모는 계속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차입금에 대한 3000억원 이상의 일부 상환이 있었고, 향후에 계속해서 자회사 배당 또는 보유자산에 대한 유동화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서 시장상황에 따라 전략 판단, 차입금은 지속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역시 내년 기대작을 대거 방출한다. ‘모두의 마블’ IP 기반 부동산 메타버스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는 내년 1분기 출시하고, 이달 스팀과 에픽스토어에서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개선사항을 반영해 정식 출시로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모은 ‘아스달연대기’와 ‘나혼자만레벨업’은 내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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